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잠시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하노이 담판에 나서지만, 워싱턴 변수가 신경을 거스르게 합니다. 개인 변호사로서 책사 역할을 했던 인물이 미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과거를 숨김없이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나쁜 합의를 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심재우 뉴욕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마이클 코언이 미 하원 청문회장에 들어서자 그의 입에 관심이 집중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폭탄 증언을 예고했기 때문입니다. 모두 발언부터 파격입니다.
[마이클 코언/ 변호사 : 트럼프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있기 때문에 부끄럽습니다. 그는 인종차별주의자입니다. 그리고 사기꾼이고 부정행위자입니다. ]
포르노 배우에게 입막음용 돈을 건넨 뒤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로부터 전달받은 수표도 공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친한 의원이 공격적으로 질문하자 발끈합니다.
[마이클 코언/변호사 : 조던씨, 부끄러운 줄 아십시오. 내가 얘기한 게 아닙니다. 나는 내 실수에 책임감을 느낍니다.]
코언 변호사에 대한 청문회는 하루 더 이어집니다. 지구 반대편의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여간 불편한 게 아닙니다.
진정한 골칫거리는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된 로버트 뮬러 특검의 수사보고서 공개여부입니다.
특검은 이르면 이번주말 윌리엄 바 법무장관에게 보고서를 제출하고 공개여부가 결정됩니다.
이같은 정치적 곤경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의 합의를 '무조건 성공'으로 치장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 진전없이 일부 제재를 완화해주는 '나쁜 합의'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노벨평화상에 대한 과도한 집착으로 '나쁜 합의'를 과대포장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심재우, 김범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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