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7일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회담에 앞서 악수하는 모습을 노동신문이 8일 보도했다.(노동신문) 2019.2.2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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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저녁(현지시간) 친교만찬을 갖고 이틀 일정의 핵담판에 돌입한 가운데, 두 정상이 만찬에 앞서 30분간 가진 단독 회담에서 핵심 쟁점에 대한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단독 회담 후 "단독회담에서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웃으면서 "그 부분을 저희가 실제로 문서로 작성할 수 있다면 다들 아마 돈 내고 보고 싶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단독회담과 친교만찬을 했다는 것 자체가 최종 회담 결과와 관련해 긍정적 신호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한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8개월만에 다시 만난 이 자리에서 이번 회담의 전체적 분위기를 결정하는 중요한 대화가 오갔을 것이란 얘기다. 영변 핵시설 폐기와 제재 완화 등 상응조치를 비롯해 향후 핵 신고와 제재 완화, 평화체제 협상 등 로드맵에 대한 큰 틀의 대화가 오갔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두 정상은 이날 단독회담에 이어 1시간50분가량 친교만찬을 가졌다. 예정시간인 1시간30분을 넘겼다.
미국 측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북한 측에서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와 관계된 인사들이다. 이날 만찬이 회담 내용을 조율하는 실무형으로 진행됐음을 보여주는 징후들이다.
한편 북미 정상이 내놓는 '하노이 선언'은 28일 오전 9시(현지시간. 한국시간 11시)부터 45분 동안 진행되는 두 정상의 '45분 핵담판'에서 판가름난다. 통역 외에 배석자 없이 진행되는 단독 회담에서 하노이 합의문에 담길 큰 틀의 비핵화-상응 조치가 결정될 공산이 크다. 이어진 확대회담에서 미세 조정을 거친 후 역사적인 하노이 선언 을 발표한다.
정진우 기자 econph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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