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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버닝썬 사태

판 커지는 버닝썬 수사…새롭게 부각된 의혹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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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지난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유명 클럽 '버닝썬'을 압수수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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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 논란으로 시작된 서울 강남 유명 클럽 버닝썬에 대한 수사가 성접대까지 확대되고 있다. 아이돌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29ㆍ본명 이승현)가 강남 클럽들을 각종 로비 장소로 이용하고 투자자에게 성접대를 하려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다. 경찰은 현재 수사 중인 경찰 유착ㆍ버닝썬 내 마약 투약과 유통ㆍ김상교(29)씨 폭행 사건과 더불어 승리에 소환 조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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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주요 포털사이트 '바이모이닷컴'에 보도된 사진. [사진 바오모이닷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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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승리가 지난 2017년 베트남에서 환각을 일으키는 일명 '해피벌룬'(이산화질소)을 흡입하는듯한 모습이 담긴 과거 사진이 다시 논란이 됐다. 이에 승리 측은 "(해피 벌룬 흡입은)사실이 아니다"면서 경찰에 자진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YG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자료를 통해 “승리는 지난 한 달간 본인으로 인해 제기되어온 불편한 이슈와 뉴스들에 대해 다시 한번 모든 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의견을 전달해 왔으며, 미비하지만 하루라도 빨리 해당 수사기관에 자진 출두하여 정밀 마약 검사 및 본인과 관련된 모든 의혹에 대하여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싶다는 의견을 전달해왔다”고 밝혔다.

승리, 성접대 지시 의혹
승리는 이날 오후 9시 버닝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참고인 신분으로 자진 출석했다. 2015년 승리가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접대를 하려했다는 내용의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한 한 언론 보도에 따른 조치다. 보도에 따르면 승리는 한 직원에게 “A씨(외국인 투자자)가 원하는대로 다 해주고 아레나(강남 클럽) 메인 3,4(테이블) 잡고. 대만에서 손님이 온 모양”이라고 지시했다. 이에 직원 김모씨가 “자리 확보하고 경호까지 붙여서 가기로 했다. 케어 잘 하겠다“고 답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둘은 ‘성접대가 가능한 여성을 준비했다’는 내용의 대화를 주고받기도 했다. 승리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본인 확인 결과 해당 기사는 조작된 문자 메시지로 구성됐으며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고 해명하고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마약 없다”던 이문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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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호 대표가 자신의 SNS에 올린 버닝썬 논란에 대한 입장 [사진 이문호 대표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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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지난 26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버닝썬 이 대표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앞서 경찰은 이 대표의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한 바 있다. 경찰은 “마약류 정밀 검사 결과가 일부 도착했다”며 이를 토대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 대표는 지난 7일 “나를 포함해 나의 지인 중 마약을 하는 사람은 없으며 성폭행 의혹을 제기한 여성도 고소하겠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이 대표는 승리와 친분이 두터운 친구이자 사업파트너로 알려진 인물이다.

버닝썬 지분 보유 최모씨, 강남서 ‘경찰발전위원’ 이력
버닝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르메르디앙서울호텔 최모 대표는 강남경찰서의 경찰발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규정 위반이다. 경찰청 예규에 따르면 ‘경찰업무 수행과 이해관계가 있는 자(유흥업소 등의 운영자ㆍ종사자 및 관여자)’는 위원으로 참가할 수 없게 되어 있다. 경찰발전위원회는 그동안 ‘공정하고 합리적인 치안정책 수립과 경찰 행정 발전을 도모한다’는 설립 목적과 달리 지역 유지와 경찰의 유착 창구로 활용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강남경찰서는 “최씨가 유흥업소의 지분을 갖고 있는 줄 몰랐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요청해 받은 ‘강남서 경찰발전위원회 명단’에 최모씨는 익명으로 포함돼있다. 경찰과의 유착 의혹으로 수사 대상에 오른 버닝썬이 위치한 호텔 대표이자 지분 소유주가 해당 관할 경찰서의 경찰발전위원이었다는 중요한 사실을 두고도 이를 확실히 확인할 수 있는 실명 자료 제출을 하지 않은 것이다.

한편 버닝썬에서는 11개월의 영업기간 동안 마약, 납치 감금, 성폭력 등 강력범죄를 포함해 모두 122건의 112신고가 경찰에 들어간 바 있다. 최 대표는 지난해 말 위원에서 해촉됐다.

권유진 기자 kwen.y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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