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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하노이 북미정상회담]260일 만에 ‘팔 하나 간격’된 김정은ㆍ트럼프의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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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만남 뒤 저녁 원탁 나란히 앉아

-팔 뻗으면 닿을 거리로 가까워져

-북미 정상 모두 “회담 성공 자신”

헤럴드경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도널드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오후 7시 10분께부터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호텔 1층 베란다룸서 시작된 친교만찬자리에 나란히 앉아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향해 팔을 뻗고 있다. [백악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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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하노이)=윤현종 기자] 북미 양국 정상이 ‘두번 째 악수’를 하는데엔 260일, 즉 7개월 하고도 27일이란 긴 시간이 걸렸다. 이후 두 사람의 간격은 몇십 분 만에 1미터도 채 안 되는 거리로 가까워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 오후 6시 30분께(현지 시각)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다시 만났다. 1대 1 단독회담을 한 뒤 친교만찬을 시작한 시각은 오후 7시 10분께.

양 정상은 호텔 1층 ‘베란다 룸’의 작은 원형 식탁에 앉았다. 나란히 자리한 둘 사이 거리는 약 40분 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팔을 뻗으면 닿을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워졌다.

흰 식탁보가 씌워진 원탁에는 김 위원장 오른쪽으로 통역관 신혜영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ㆍ리용호 외무상 등 북측 핵심 인사들이 자리했다.

트럼프 대통령 왼쪽으로는 통역관 이연향 박사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ㆍ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등이 둘러앉았다.

북미 정상은 몇십 분 전 첫 만남 때의 긴장이 한층 풀린 모습이었다. 현장 취재진을 상대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농담을 주고받았다. 미소를 띤 김 위원장은 양 볼이 붉게 상기된 표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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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도널드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오후 7시 10분께부터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호텔 1층 베란다룸서 시작된 친교만찬자리에 나란히 앉아있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환하게 웃고 있다. [백악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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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에게 단독회담과 확대회담이 이어질 28일이 아주 ‘바쁜 하루’가 될 것이라며 “어쩌면 아주 짧은 만찬이 될 수도 있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번 회담이 ‘멋진 상황’(wonderful situation)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며 상황이 ‘해결되길’(be resolved) 바란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통역을 통해 전해 들으며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고, 만찬 공개 상황이 끝나자 취재진에게 “감사합니다”라고 가볍게 목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첫 ‘하노이 대좌’에서 나란히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자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매우 성공적인 1차 정상회담을 했다. 첫 번째 정상회담은 커다란 성공이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우리는 많은 진전을 이뤘고, 가장 큰 진전은 우리 관계다. 매우 좋은 관계”라고 평했다.

이번 하노이 회담도 “매우 성공적일 것”이라며 거듭 성공을 확신했다.

그는 “북한은 어마어마하고 믿을 수 없는 무한한 경제적 잠재력을 갖고 있으며,굉장한 미래를 갖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 당신은 위대한 지도자”라며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도록 돕기를 고대한다. 우리가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도 “이번에 모든 사람이 반기는 훌륭한 결과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확신하고, 또 그렇게 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성공적인 회담을 낙관했다.

김 위원장은 “사방에 불신과 오해의 눈초리들도 있고 또 적대적인 낡은 관행이 우리가 가는 길을 막으려고 했지만, 우리는 그것들을 다 깨버리고 극복하고 다시 마주 걸어서 261일 만에 여기 하노이까지 걸어왔다”고 했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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