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김정은 나란히 앉아 친교만찬…"협상 좋은 상황 이어질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친교만찬을 갖고 있다. / 사진 = 백악관

하노이/아시아투데이 허고운 기자·정리나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친교만찬을 시작했다.

이날 오후 메트로폴 호텔에서 만난 양 정상은 간단한 환담 후 친교만찬을 시작했다. 이들은 원탁 바로 옆자리에 나란히 앉으며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 굉장히 바쁜 일정을 앞두고 오늘은 짧은 저녁을 함께할 것”이라며 “진지한 대화에 임할 것이고 협상이 좋은 상항으로 이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저의 관계는 매우 특별하다”며 취재진에 “내일 다시 만나겠다”고 인사했다.

김 위원장도 “아주 흥미로운 얘기를 많이 했다”며 활짝 웃었다.

이날 친교만찬에는 미측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대행이, 북측에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리용호 외무상이 배석했다.

참석자 면면을 볼 때 단순한 친교의 장을 넘어 비핵화 및 새로운 북·미 관계 구축과 관련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은 28일 오전 일찍부터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 정상회담과 확대 정상회담, 오찬을 함께한 후, 오후에 회담 결과물을 담은 ‘하노이 선언’에 서명한다.

하노이 선언에는 1차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비핵화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유해 송환 등의 구체적 조치가 포함될 전망이다.

영변 핵시설 폐기를 비롯한 북한의 비핵화 조치, 북·미 양자 종전선언, 연락사무소 개소, 남북 경제협력 사업을 위한 대북제재 완화 조치 등이 합의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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