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문제 억지부리는 日…"국제 사회에 부정확한 이해 퍼져"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유엔 인권이사회(UNHRC) 총회에서 위안부 문제 관련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일본 대표로 참석한 스지 기요토 외무 정무관(차관급)이 이를 반발했다고 27일 NHK방송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지 정무관은 전날 연설에서 "2015년 한일 합의로 이 문제(위안부 문제)의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해결을 확인했다"면서 "국회 등에서 상호 비난, 비판하는 것을 피하자는 것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위안부 화해·치유 재단 해산에 대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양국이 약속하고 국제 사회가 평가한 한일합의를 꾸준히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유엔을 비롯해 국제사회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부 부정확한 이해가 확산되고 있다.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해달라"고 억지를 부리기도 했다.

앞서 강 장관은 지난 25일 스위스에서 열린 UNHRC 총회에서 '지금까지의 위안부 문제에 대한 대응에 피해자에게 다가가려는 대응이 현저하게 결여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이튿날 곧바로 외교 루트를 통해 우리 정부에 항의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한일 정부간 위안부합의에 대해 "유엔을 포함한 국제사회로부터도 높이 평가받았다. 합의의 착실한 실시는 국제사회에 대한 책무다"고 주장하며 일본 대표부가 우리 정부 대표부에 한일합의의 착실한 이행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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