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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文대통령·트럼프, 북미회담 직후 통화… 청와대 "워싱턴서 한미정상회담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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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 회담 날짜는 안밝혀

문재인 대통령이 2차 미·북 정상회담 당일인 28일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할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미 정상회담이 28일 오전 회담, 오찬, 오후 회담, 기자회견 등으로 짜여 있다"며 "(그날) 저녁 (한·미 정상이) 통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워싱턴 방문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전화 통화에서 미·북 정상회담 이후 한·미 정상회담 개최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19일 통화에서 '할 얘기가 많다'고 했다. '조만간 두 분이 만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만난다면 문 대통령이 워싱턴에 한번 가야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작년 12월 아르헨티나에서 30분 동안 회담했었다.

청와대는 한·미 정상회담 날짜를 특정하지는 않았다. 미·북 정상회담 내용을 바로 공유하고 논의할 필요성이 크기 때문에 3월 중 가능성이 있지만,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 등 변수가 있어 시기는 유동적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 등 참모들과 오찬을 함께하면서 베트남 하노이에서 진행되는 미·북 협상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그러나 청와대는 이날 미·북 간 논의된 의제 및 합의문 내용에 대해 함구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협상 내용이 미리 공개되는 것에 대해 북한이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완전한 비핵화를 향해 나아가기를 바랄 뿐"이라고 했다.

[정우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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