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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트럼프, 전용기로 20시간 만에 하노이로… “생산적 회담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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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반바퀴 돌아… 英ㆍ카타르 공군기지서 급유
한국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 미국 워싱턴 근교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베트남으로 향하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한 후 밖으로 손을 흔들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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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부터 시작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을 위해 지구 반 바퀴를 돌았다. 미국 워싱턴에서 출발한 지 20시간 41분 만에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25일 낮 12시 34분(미국 현지시간ㆍ한국시간 26일 오전 2시 34분) 미국 워싱턴 근처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출발했다. 에어포스원은 대서양을 건너 약 5시간만에 영국 런던 북동쪽 근교에 있는 마일던홀 공군기지에 기착해 급유를 위해 1시간가량 머문 뒤 하노이를 향해 다시 출발해 카타르 도하 근처 우다이드 공군기지에서 두번째로 기착했다.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는 26일 오후 8시 57분(베트남 현지시간ㆍ한국시간 오후 10시 57분) 착륙했다. 에어포스원의 이동거리는 1만6,000㎞가 넘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행 도중 자신의 트위터에 “김정은과의 회담을 위해 베트남으로 향하고 있다. 매우 생산적인 회담을 기대한다”고 적었다. 함께 여행하는 백악관 취재기자단과는 별도로 접촉하지 않았다.

북미 협상을 총괄해 온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보다 이른 25일 오전 하노이에 먼저 도착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자신의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과 하노이 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에 도착했다”면서 “(이번 정상회담은)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양국 관계 변환, 지속적인 평화 체제 건설,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진전에 중대한 기회”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 간에 진행돼 온 ‘하노이 실무협상’의 진행 상황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북미 정상회담 전 자신의 협상 파트너인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회담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국무부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28일까지 하노이에 머무르며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한 후 필리핀으로 향해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등과 면담할 예정이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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