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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북미정상회담 D-1] 열차에서 내리는 김정은, 전용기 오르는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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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북·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베트남 하노이 현지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260일만에 마주앉는 두 정상도 오늘 중 하노이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먼저 하노이에 도착한 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입니다. 김 위원장이 탑승한 전용열차는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8시15분쯤 베트남과 중국의 접경지역인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했습니다. 지난 23일 오후 4시30분쯤 평양역을 출발한 이래 거의 66시간만입니다. 김 위원장의 열차는 평양에서 중국 단둥(丹東), 선양(瀋陽), 톈진(天津), 스자좡(石家莊), 우한(武漢), 창사(長沙), 헝양, 구이린(桂林), 류저우, 난닝(南寧)을 지나며 중국 대륙을 종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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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6일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한 전용열차에서 내려 붉은 레드카펫이 깔린 계단을 내려오고 있다. 동당/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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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에서 내린 김 위원장은 인민복 차림의 앞머리를 포마드로 뒤로 넘긴 모습이었습니다. 김 위원장의 ‘집사’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과 김 위원장의 여동생이자 실질적인 비서실장 역할을 하는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먼저 내려와 주변 상황을 살피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김창선 부장과 ‘방탄경호단’이라는 별칭이 붙은 경호팀은 앞서 동당역에 미리 나와 안전과 동선을 점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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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워장이 26일 베트남과 중국 접경지역인 동당역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 동당/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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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보 반 트엉 베트남 공산당 선전담당 정치국원, 마이 띠엔 중 총리실 장관과 짧게 대화한 뒤, 뒤에 도열해 있던 베트남 정부 관계자들과 일일이 악수했습니다. 이어 김 위원장의 수행단인 김영철·리수용·김평해·오수용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최선희 외무성 부상 등이 열차에서 따라 나왔습니다. 김 위원장은 오전 8시 25분쯤 동당역 앞에서 대기 중이던 검은색 전용차에 올라탔습니다. 차량은 국도 1호선을 따라 동당역에서 하노이까지 170㎞ 구간을 2~3시간에 걸쳐 이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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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6일 베트남 동당역에 도착한 뒤 차량을 타고 하노이로 이동하고 있다. 동당/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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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 위원장보다 늦은 이날 오후 8시30분쯤(현지시간) 하노이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저녁 김 위원장과 만찬을 함께 할 것으로 보입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김 위원장과 ‘간단한 단독회담 및 환담’(brief one on one·greeting)에 이어 ‘친교 만찬’(social dinner)을 한다고 전했습니다. 북·미 정상의 만찬은 처음입니다. 백악관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27일 오전 응우옌 푸 쫑 국가주석,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회담을 갖고, 베트남 정부 인사들과 확대 회담 및 무역 관련 서명 등의 일정을 소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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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앤드류스 공군기지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하노이로 향하기 앞서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고 있다. 워싱턴/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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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앤드류스 기지에서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오르기 전 취재진을 둘러보고 있다. 워싱턴/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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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보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이날 오전 하노이에 도착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현지에서 카운터파트인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회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북·미 고위급 라인 간의 의제를 둘러싼 막판 조율이 벌어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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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왼쪽)이 26일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 도착한 다니엘 크리텐브링크 베트남 주재 미국 대사 (왼쪽에서 두번째)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하노이/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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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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