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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북미정상회담 D-1] 김정은 숙소 '멜리아' 확정…백악관 기자단과 동거는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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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26일 베트남 하노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숙소인 멜리아 호텔 주변 도로가 전날과 달리 완전통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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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북·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베트남 하노이 도착이 임박하자 김 위원장의 숙소로 확실시되는 멜리아 호텔 주변은 경계가 한층 강화됐다.

이날 오전 7시 현재 멜리아 호텔 앞은 약 100m 밖까지 도로와 인도가 전면 통제됐다. 펜스로 가로막힌 인도 앞에는 베트남 군경이 배치돼 투숙객 등 사전 출입이 허용된 사람들만 들여보내고 있었다.

앞서 멜리아 호텔 측은 지난 25일 투숙객들에게 공지한 안내문을 통해 “우리 호텔에 머무는 국가 정상(Head of State)의 방문에 따른 베트남 정부의 외교 의전에 따라 호텔 로비에 보안검색대가 설치될 예정임을 알린다”고 밝혔다. 검색대는 이날부터 3월3일까지 설치될 예정이다.

북한 측 경호팀 등 실무진들이 이 호텔을 집중 점검한 것 등으로 미뤄 국가 정상은 김정은 위원장을 의미하는 것이 확실해 보인다.

이 곳에는 백악관 출입기자단의 기자실도 설치될 예정이어서 김 위원장과 미국 취재진의 동거 가능성이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미국 및 베트남 정부는 이날 오전 백악관 기자단에 “기술적인 이유로 백악관 기자실은 국제미디어센터가 차려진 베트남·소련 문화친선궁전으로 옮기게 될 것”이라고 공지하며 김 위원장과 미국 언론의 동거는 최종 무산됐다.

이 같은 상황은 북한과 미국이 비밀리에 숙소 마련을 추진해온 데 따른 결과로 여겨진다. 북한이 김 위원장 숙소를 바꾸지 않겠다고 밝힘에 따라 미국 측이 기자실을 철수하기로 양보한 것으로 보인다.

하노이|손제민 기자 jeje1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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