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건설업 사업소득 2분기 연속 월 100만원 아래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처분가능소득 4분기째 마이너스


고용한파와 건설업 투자부진으로 건설업이 포함된 직군의 사업소득이 2분기 연속 100만원 이하로 추락했다. 가구에서 자유롭게 소비할 수 있는 처분가능소득도 계속 감소하고 있다.

24일 통계청의 '4·4분기 가계동향조사(소득부문)'에 따르면 가구주 산업별 가구당 월평균 가계수지(전국·2인 이상)에서 전기, 하수, 건설업의 사업소득은 94만5000원을 기록했다. 이들 사업소득이 100만원 아래로 추락한 것은 2010년 1·4분기 96만8000원 이후 2018년 3·4분기, 4·4분기 등 최근 두 분기뿐이다.

전기, 하수, 건설업은 재산소득도 2분기 연속 감소하고 있다. 전년동기 대비 2018년 3·4분기는 -52.6%, 4·4분기는 -65.9% 각각 줄었다.

근로소득은 0.7% 증가하며 3분기 동안 이어져온 감소세를 어렵게 피해갔다. 금액으로 따지면 가구당 월평균 2만5000원가량 늘었다.

반면 처분가능소득은 4분기 동안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018년 4·4분기는 마이너스(-) 29만5000원으로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7.2% 감소했다. 가장이 전기, 하수, 건설업에 종사하는 가정에서 마음대로 쓸 수 있는 돈이 그만큼 줄었다는 의미다. 건설업의 경우 오랫동안 투자와 고용 등에서 부진을 겪어온 업종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달 초 펴낸 '경제동향'에서 2018년 12월 건설업생산은 전월 -10.4%에 이어 -9.5%로 감소하며 부진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건설업생산은 지난해 1월 14.4% 이래로 전년동기 대비 증가한 적이 없다.

KDI는 "주택인허가와 주택착공의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선행지표인 건설수주도 주거건축을 중심으로 축소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2018년 12월 주택인허가는 1년 전에 견줘 2.8%, 건축착공면적은 23.7% 각각 줄었다. 전문가들은 자영업자와 건설업의 부진이 주력산업인 제조업 침체와 상당한 연관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최배근 건국대 교수는 "제조업이 흔들리면 그 지역 자영업, 사업시설 관련 종사자, 건설경기가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는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산업생태계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문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