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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한국 노동생산성 금융위기 이후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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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증가율 41개 국가 중 28위
단위노동비용은 증가… 3위 기록


한국의 노동생산성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급락하며 주요 선진국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노동생산성과 제조업 단위노동비용이 증가세가 꺾이거나 감소세로 전환돼 세계적인 흐름에 역행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4일 미국 콘퍼런스보드 자료를 이용해 전 세계 41개국을 대상으로 '제조업 생산성 및 단위노동비용 국제비교'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설명했다. 조사 결과 비교대상 41개국의 제조업 대상 1인당 노동생산성은 2002~2009년 연평균 3.4%, 2010~2017년 연평균 3.5% 증가해 글로벌 금융위기 전후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한국의 1인당 노동생산성은 같은 기간 연 7.0%에서 연 2.8%로 증가율이 뚝 떨어졌고, 2010~2017년 구간에는 전체 국가 중 1인당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28번째에 그쳤다. 이는 일본(4.1%), 독일(4.0%), 프랑스(2.9%) 등 주요 선진국보다 낮은 것이다. 아울러 41개국의 제조업 단위노동비용 증가율은 2002~2009년 연평균 6.0% 늘었지만 2010~2017년 연평균 1.7% 감소했다. 세계 제조업 경쟁력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한국의 단위노동비용은 2002~2009년 연 0.8% 증가로 비교적 낮았지만 2010~2017년 단위노동비용은 세계적인 감소 추세에도 연 2.2% 늘어나며 3위를 차지했다. 단위노동비용은 제품을 하나 만드는 데 소요되는 노동비용이다.

한경연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단위노동비용이 한국보다 빨리 증가한 나라는 중국, 인도라는 점에서 한국 제조업 경쟁력이 세계적 흐름에 역행하며 약해졌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의 노동생산성 및 단위노동비용 경쟁력은 동아시아 주요 경쟁국 가운데 중국을 빼면 최저 수준으로 조사됐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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