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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문 대통령·모디 총리, 인도 원전 사업에 한국 기업 참여 공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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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서 양국 교류 확대 합의

공동 달 탐사 등 우주 분야도 포함

청 오찬에 이재용·정의선 등 참석

경향신문

문재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2일 청와대 본관에서 가진 확대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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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2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인도 측의 지지를 재확인했다. 양 정상은 한국 정부의 신남방정책과 인도의 신동방정책을 조화롭게 접목해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내실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13억 인구, 매년 7%대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인도는 문재인 정부가 신남방정책을 추진하면서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국가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뒤 공동언론발표에서 “모디 총리님은 다음주 2차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이 앞당겨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한반도 평화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보여주셨다”고 했고, 모디 총리는 “한반도에서 평화와 안정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문 대통령님의 끊임없는 노력 덕분이다.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특히 인도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에 한국기업이 참여하는 방안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 인도 비제이 케샤브 고케일 수석차관은 “인도는 앞으로 7기의 원전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 있다. 한국이 원전 건설 사업에 직접 참여해달라”고 요청했고, 문 대통령은 “한국에 많은 기회를 주면 고맙겠다”고 답했다. 양 정상은 또 양국 간 미래지향적 협력을 우주 분야로 확대, 공동 달 탐사 등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인적·문화적 교류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인도 정부는 인도 내 한국인에 대한 체류허가 기간을 현행 1년에서 3년으로 연장키로 했고, 한국은 인도인 단체관광비자 발급을 개시키로 했다. 또 올해 양국 내에서 허왕후 기념우표를 공동 발행하고, 인도 뉴델리에 인도군의 한국전 참전기념비를 건립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또 2030년까지 교역액 500억달러를 달성하기 위해 더욱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을 이른 시일 내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뒤 모디 총리를 위한 오찬을 주최했다. 오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등 재계 인사도 참석했다. 삼성전자, 현대차 모두 인도 현지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 부회장은 두 정상이 지난해 7월 인도 노이다에 있는 삼성전자 2공장 준공식에 참석했을 때 직접 안내를 맡았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2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한·인도 비즈니스 서밋에서 모디 총리와 함께 수소전기차 ‘넥쏘’를 시승하기도 했다.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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