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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청년정당 '미래당' "2030 을들의 전쟁…모병제 전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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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조준영 기자] [the300]우리미래→미래당으로 당명 변경…22일 2기출범 기자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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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오태양 미래당 공동대표/사진=미래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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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청년정당을 표방하며 창당한 '우리미래'가 '미래당'으로 당명을 변경하고 22일 새출발에 나섰다. 처음 5개 시도당에서 10개 시도당으로 몸집을 불린 미래당은 2020년 총선에서 원내진입을 목표로 정치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오태양·김소희 미래당 공동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2기 출범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 4월15일을 21대 총선이라고 보고 당력을 총동원해 선거개혁을 돌파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올해 4월15일은 공직선거법 제24조의2에서 규정한 국회의원지역구 확정일자다. 해당 법에 따르면 국회는 선거일 전 1년까지 지역구를 확정해야 한다. 선거구제 개혁을 담당하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여야간 입장차로 공회전을 거듭하는 가운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선거제 개혁을 이루겠다는 설명이다.

여의도 정치권에 도전장을 내민 우리미래는 지난해 초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과정에서 '미래당'이란 당명 사용논란으로 유명세를 탔다. 당시 중앙선관위가 정당명의 약칭 '미래당'을 우리미래의 약칭으로 등록키로 결정하며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도 당명변경이 가능했다.

오 대표는 "미래정치세력의 선두주자가 되자는 의미와 실용적인 측면에서 미래당이 부르기 쉽고 당 인지도면에서 훨씬 용이하다"며 당명을 변경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오 대표는 △청년실업률 걱정하는 채용비리 △애국심 운운하는 핵무장 △정통성 따지는 역사왜곡 등을 예시로 들며 "미래를 얘기하는 정치권에 '가짜미래'가 많다"고 기성정치권에 목소리를 높였다.

미래당이 '청년정당'을 표방한만큼 이날 간담회에선 현 정부에 대한 20대 남녀들의 지지도 격차에 관한 질문도 나왔다. 김소희 공동대표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지지격차는 '일자리' 때문으로 본다"며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그렇게 표출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성차별적 문제도 기성세대에서 만들어낸 문제인데 20~30대 청년들이 서로 '을과을'의 전쟁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기 공동대표를 역임한 우인철 공동대변인은 "창당 당시엔 여성·청년할당제를 두고 당내에서도 말이 많았다"며 "아직까진 남성·여성에 대해 단일하게 잡은 입장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미래당이 내건 의제 중엔 '모병제 전환'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2001년 양심적 병역거부 선언을 통해 이름을 알린 오태양 대표가 이를 적극적으로 주장했다. 오 대표는 "1950년 한국군 창설 이후 70년동안 너무 많은 젊은이들의 희생과 고통이 따랐다"며 "남북관계도 획기적으로 발전하고 있어 과감하게 징병제에서 모병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준영 기자 ch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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