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한국당 지지층만을 조사했을 때, 황 후보가 과반 이상의 지지를 얻으며 1위를 기록했다. 오 후보는 황 후보의 절반 수준에 그쳤고, 김 후보는 3위였다.
세 후보 각각을 두고 ‘호감이 가느냐’를 물었을 때, 오 후보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1%가 호감이 있다고 답했다. 다만 황 후보는 한국당 지지층 중 71%가 호감을 보여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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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한국당 지지층(응답자 188명)의 반응은 완전히 상반된 결과로 나타났다. 황 후보 52%, 오 후보 24%로 더블스코어가 넘는 격차를 보였다. 김 후보는 15%였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세 후보 각각에 대해 역시 호감 여부를 물었더니 '호감이 간다'는 응답은 오세훈 41%, 황교안 27%, 김진태 13% 순이었다. 반면 한국당 지지층의 후보별 호감도는 황교안 71%, 오세훈 49%, 김진태 38%로 나타났다.
황 후보는 박근혜 정부 국무총리 겸 대통령 권한대행 시절이던 2017년 초 한국당 지지층에서 대선후보로 가장 선호되는 인물로 꼽혔다. 2017년 2월 넷째주와 3월 셋째주 여론조사에서 황 후보 호감도는 전국 성인 기준 20% 초반, 한국당 지지층에서는 80%를 웃돌았다.
한국갤럽은 “한국당 전당대회 선거인단은 약 38만명으로, 전국 성인의 1%를 밑도는 규모”라며 “이번 조사만으로 경선 결과를 가늠하기는 어렵지만, 일반국민들의 인식을 살펴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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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오 후보는 수도권 및 중도층 표심을 잡아와야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 및 차기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자신만이 일반 국민들의 마음과 가까운 중도층의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것.
하지만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한국당 전당대회와 관련, 결국 당 지지층 여론이 가장 가깝게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일반국민들의 여론은 이미지 효과가 크다. 그러나 전당대회에서 일반국민 여론은 사실 그렇게 크게 중요하지 않다”며 “일부 후보자들이 극단적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당원들의 표를 한 표라도 버릴 수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 교수는 이어 “일부 극우적 발언도 하고 호응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전당대회가 끝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전략적 극우라는 의미”라며 “전당대회는 전당대회만의 논리가 있다. 이는 민주당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그러면서 “오 후보의 중도층 확장성 호소는 (판세에 영향을 미치기) 힘들 것”이라며 “누가 당선되더라도 총선 체제로 들어가면 조용해져야 한다. 중도를 잡아야 이긴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전당대회 이후 한국당의 극우화가 심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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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본추출은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이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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