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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설훈 "20대 남성 지지율 하락 李·朴 정부서 교육 못받은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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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사진)이 20대 남성에 대해 "교육 제대로 받았냐 하는 의문이 있다"는 발언을 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설훈 의원은 최근 한 인터넷매체와 인터뷰하면서 20대 남성의 민주당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20대) 이분들이 학교 교육을 받았을 때가 10년 전부터 집권 세력들,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이었다"며 "그때 제대로 된 교육이 됐을까 이런 생각을 먼저 한다"고 답했다. 20대 남자들의 문재인 정부에 대한 지지율이 낮은 것이 이명박·박근혜 정부 아래에서 제대로 교육을 못 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한 것이다.

이어 설 의원은 "저는 유신 이전에 학교 교육을 거의 마쳤다. 민주주의가 중요한 가치고 민주주의로 대한민국이 앞으로 가야 한다는 교육을 정확히 받았다"며 "그런데 지금 20대를 놓고 보면 그런 교육이 제대로 됐나 하는 의문은 있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20대 정책이 실패했다면 여성들도 지지가 떨어져야 하는데 여성들은 그렇지 않아 보인다"며 "당장 젠더 갈등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했다.

자유한국당은 당장 "국민 개·돼지 발언을 능가하는 역대급 망언"이라며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장능인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본인이 속한 진영에 대해 지지를 보내지 않으면 바로 교육도 제대로 받지 않은 '멍청이'가 된다는 건가"라며 "설훈 최고위원은 본인의 잘못을 즉각 인정하고 의원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제가 커지자 설 의원은 이날 세종시에서 열린 민주당 현장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민주당 지지율이 20대 남성이 특별히 낮은 것이 교육과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어서 이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한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세종 = 윤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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