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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청주시의원 "소각장 집중 청주 북이…암환자 비율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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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희, 5분 자유발언서 재가암환자 현황 공개 "4배 ↑"

뉴스1

박완희 청주시의원© News1


(청주=뉴스1) 남궁형진 기자 = 소각장으로 암 발병 등 피해가 의심된다는 충북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 주민들의 주장에 힘을 실어줄 조사 결과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박완희 시의원이 관내 읍면지역 재가암환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북이면 지역 인구수 대비 재가암환자 수와 암 발병 증가 폭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박 의원은 22일 이같은 내용을 공개하면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이날 제4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소각장이 들어선 뒤 암환자가 늘었다는 북이면 주민 피해에 대한 보도 후 시 보건소에서 관리하는 재가암환자 등록 현황 자료를 검토했다”며 “그 결과 실제 인구수 대비 재가암환자는 북이가 가장 높았고 최근 5년간 증가추이를 봐도 2014년에서 2018년까지 약 4배 증가하는 등 주민 주장에 개연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이면과 내수읍 주민에 대한 신속하고 면밀한 건강역학조사와 관내 소각시설 인근 주민들의 건강권 확보를 위한 종합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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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희 청주시의원이 공개한 청주 읍면지역 재가암환자 현황©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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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소각장 설치검사와 정기검사에 대한 전수조사도 요구했다.

박 의원은 “진주산업(현 클렌코)이 소각로 설치와 변경을 하면서 실제로는 허가 받은 양보다 더 큰 규격을 설치한 사실이 언론 보도로 드러났다”며 “이는 신규설치나 증설시 진행한 환경영향평가나 각종 인·허가가 모두 거짓이라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실제 진주산업은 소각장 설치검사와 정기검사 등에서 합격하는 등 짬짜미 검사라는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시는 관내 소각장에 대한 전수조사로 인허가 사항과 다르게 설치·운영되는지 밝혀야 한다”며 “행정과 시민을 기만한 진주산업의 영업을 중지하고 소각장 위탁검사 업체에 대해 부조리가 있다면 위탁을 취소하고 고발하도록 환경부에 촉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북이면주민협의체는 자체 조사 결과 북이면 19개 마을 주민 60명이 5년에서 10년 사이 암으로 사망했고 폐암 사망자는 31명에 달했다고 주장했다.

청주 청원보건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북이면 재가 암 환자는 45명으로 청원구 재가 암 환자(119명)의 22.6%를 차지하고 있다.
ngh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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