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간곡한 요청받은 트럼프
5월 26~28일 日국빈 방문, 6월말 오사카 G20회의도 참석
한달 간격 두차례 이례적 방일… 아베, 7월 참의원 선거 앞둔 노림수
‘노벨상 추천’ 이어 비판 목소리도
아베 총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20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했다. 아사히신문은 “전화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5월 26∼28일 일본을 국빈 방문하기로 했다”고 21일 보도했다.
올해 86세인 아키히토(明仁) 현 일왕은 고령을 이유로 4월 30일 물러나고 큰아들인 나루히토(德仁) 왕세자가 5월 1일 일왕으로 즉위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 일왕 면담, 스모 경기 관람, 아베 총리와의 골프 회동 등으로 스케줄을 짜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6월 28, 29일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기간에도 일본을 방문한다. 미 대통령이 한 달 간격으로 태평양을 두 번이나 건너 일본을 방문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당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오사카 G20 정상회의 전후 새 일왕과 첫 공식 회견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새 일왕의 ‘1호 손님’으로 중국 정상이 적절한지를 두고 논란이 벌어지면서 생긴 일이다. 일본 측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5월 방일을 수차례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 초청은 미국을 우군 삼아 국내외 난제를 돌파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다만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과도하게 의지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특히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올해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사실이 최근 알려지면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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