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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5월 즉위 새 日王 ‘1호 손님’은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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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간곡한 요청받은 트럼프

5월 26~28일 日국빈 방문, 6월말 오사카 G20회의도 참석

한달 간격 두차례 이례적 방일… 아베, 7월 참의원 선거 앞둔 노림수

‘노벨상 추천’ 이어 비판 목소리도

5월 즉위하는 차기 일왕이 처음 만날 해외 정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 예상된다고 일본 언론들이 21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월 말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미국과 강하게 연대하는 모습을 드러내는 것으로 국내외 난제를 돌파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베 총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20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했다. 아사히신문은 “전화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5월 26∼28일 일본을 국빈 방문하기로 했다”고 21일 보도했다.

올해 86세인 아키히토(明仁) 현 일왕은 고령을 이유로 4월 30일 물러나고 큰아들인 나루히토(德仁) 왕세자가 5월 1일 일왕으로 즉위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 일왕 면담, 스모 경기 관람, 아베 총리와의 골프 회동 등으로 스케줄을 짜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6월 28, 29일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기간에도 일본을 방문한다. 미 대통령이 한 달 간격으로 태평양을 두 번이나 건너 일본을 방문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당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오사카 G20 정상회의 전후 새 일왕과 첫 공식 회견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새 일왕의 ‘1호 손님’으로 중국 정상이 적절한지를 두고 논란이 벌어지면서 생긴 일이다. 일본 측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5월 방일을 수차례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 초청은 미국을 우군 삼아 국내외 난제를 돌파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다만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과도하게 의지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특히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올해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사실이 최근 알려지면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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