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마지막 만남 아닐 것”… 金과의 3차 정상회담 시사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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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23일경 특별열차로 중국을 거쳐서 갈 것이라는 강력한 징후가 21일 포착됐다.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과 북한 신의주를 잇는 중조우의교(中朝友誼橋·압록강철교)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중국 중롄(中聯)호텔은 이날 오후 갑자기 23일 숙박이 불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중롄호텔 관계자는 동아일보·채널A 취재진에게 “24일 모든 객실의 수도관을 수리해야 하기 때문에 23일 숙박이 어렵다”며 “언제까지 숙박이 불가능한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23일 숙박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김 위원장이 특별열차로 단둥을 거쳐 중국을 방문할 때 보안 유지를 위해 단둥역 등을 통제했고, 그 과정에서 이 호텔의 숙박도 금지했다.
정상회담을 일주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 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마지막 만남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제3차 북-미 정상회담이 추가로 열릴 가능성과 함께 장기전에 돌입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김 위원장을 만나 많은 것을 성취해 낼 것이고, 또 이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제재가 충실히 유지되고 있다”며 “이를 풀어주고 싶지만 그러려면 북한이 의미 있는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가 대북제재를 직접 언급하며 북한의 조치를 공개적으로 요구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베이징=윤완준 zeitung@donga.com·권오혁 /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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