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장애인 학대한 30대 재활교사 수사
21일 경기 오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경기도의 한 장애인시설에서 해당 시설의 재활교사 A(30·여)씨가 장애인들을 학대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경찰에 냈다. 해당 시설은 A씨의 학대 사실을 알고도 방조한 다른 재활교사 2명도 함께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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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재활시설의 교사가 장애인들을 학대했다는 고발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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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폭행하도록 지시하고 동영상 촬영
A씨는 장애인들에게 서로 폭행하도록 지시한 뒤 이를 휴대전화로 촬영하기도 했다. 그는 주로 폐쇄회로 TV(CCTV)가 없는 장애인들의 방에서 서로 폭행하도록 지시한 뒤 이를 영상으로 찍었다. 경찰이 확인한 동영상만 5개였다. 그는 이 영상을 다른 교사들에게 전송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제 막 고발장이 제출된 상태라 자세한 내용은 말해줄 수 없다"며 "폭행 지시 등 학대는 A씨가 주로 한 것으로 추정된다. 함께 고발된 교사 2명이 A씨의 학대 사실을 알고도 방조했는지는 조사를 해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가 15명의 장애인을 돌보고 있는 만큼 학대가 더 있었는지도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A씨는 잘못을 시인하고 이날 해당 시설에 사직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오산=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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