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구체 문구는 합의 못해” / 中대표단, 워싱턴서 막바지 협상
블룸버그통신은 20일 미국은 중국이 관세인상에 따른 피해를 줄이기 위해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리는 전략을 쓰지 못하도록 무역협상 합의안에 위안화 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한다는 조항을 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담판의 토대가 될 양해각서(MOU)에 환율정책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양국 관리들의 논의가 담겼다고 전했다. 이어 구체적 문구를 두고는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으나 위안화 안정화에 대한 중국의 확약은 최근 수개월간 진행된 다수 협상 라운드의 의제였고 양국 최종합의의 골간을 이룰 일부로 잠정 합의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상승하는 데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 하락 폭만큼 중국에 대한 미국의 고율 관세 효과가 줄어들고 미국이 의도한 무역전쟁의 타격도 약화된다는 이유에서다.
무역협상 타결을 위한 중국 대표단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 도착해 막바지 협상에 착수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이날 전했다. 미국에 도착한 중국 대표단은 곧바로 차관급 협상을 개시했다. 21일부터는 고위급 협상도 재개된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워싱턴을 방문한 중국 대표단을 공식 환영하고, 양국 대표단은 19일부터 양국 무역 관계를 논의한다고 발표했다.
양국 언론들은 이번 고위급 협상에서 대체적인 윤곽을 마무리하고, 다음 달 미·중 정상회담을 통해 담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백악관은 지난주 베이징 협상에서 양측이 모든 약속을 ‘양해각서’(MOU)에 명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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