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청서 ‘전북 혁신도시 특화발전 토론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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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에서 전라북도와 국민연금공단의 공동주최로 열린 '전북혁신도시 특화발전 모델 구축 토론회'에서 좌장인 온기운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가 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2019.2.20/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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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스1) 이정민 기자 = “금융중심지 선정을 위해 호텔과 컨벤션 등 인프라 구축이 선행되도록 전북도가 먼저 나서야 한다.”
전북도청 중회의실에서 20일 개최된 ‘전북 혁신도시의 금융도시 발전 전망 및 과제’의 주제로 열린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이같이 제안했다.
이날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전북 혁신도시가 금융도시로 발전하는 데 필요한 과제와 금융중심지 정책의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정희준 전주대학교 교수와 이유태 부경대학교 교수가 발제한 뒤 온기운 숭실대학교 교수와 박덕배 성균관대 겸임교수, 윤경호 매일경제 논설위원, 최성근 머니투데이 논설위원 등 금융전문가 4명이 토론에 참여했다.
이들은 제3금융중심지 선정에 관련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윤경호 논설위원은 “전주가 금융중심지라는 인식을 심는 게 중요하다”며 “그러려면 금융 관련기관 등 집적화가 이뤄져야 하는 데 낙후된 전주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융중심지 선정에 앞서 호텔이나 교육·문화 등 정주 여건을 갖출 수 있도록 전북도가 적극 나서야 한다”며 “국민연금공단은 금융기관이 전주에 모이도록 아이디어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성근 논설위원은 금융중심지 선정을 위한 로드맵 등 전북도와 연금공단의 관련 연구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최 위원은 “수도권 금융전문가들은 균형발전논리에 의한 금융중심지 선정에 전주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본다”며 “이를 반박하기 위한 깊은 고민이 필요할 때”라고 역설했다.
이어 “공단이 지역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로드맵을 짜는 게 우선이고 금융도시 발전에 리더 역할을 해야한다”며 “하지만 당장 5년, 10년 뒤에 대한 로드맵이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전북연구원이나 전북대학교 등 관계기관과 공단이 협업해 금융중심지 선정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나 세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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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에서 열린 '전북혁신도시 특화발전 모델 구축 토론회'에서 송하진 전북도지사,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송재호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2019.2.20/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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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덕배 교수는 전북의 강점을 내세워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박 교수는 “앞서 금융중심지로 선정된 서울이나 부산은 개인적으로 실패했다고 생각한다”며 “서울은 공간적으로 금융도시가 조성될 입지가 부족했고 부산은 공기업 집적화가 돼버렸다”고 진단했다.
그는 “두 도시를 반면교사 삼아 금융기관이 응집할 수 있도록 전북도와 공단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전북만의 강점이 무엇인지, 앞서나가지 말고 손에 잡히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했다.
좌장으로 나선 온 교수는 “올해는 전북에서 가장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이날 토론회는 다음 달 제3금융중심지 결정과 관련해 중요한 의미가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후원하고 전북도와 국민연금공단이 공동 주최했다.
ljm192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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