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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취재수첩]중심 잡고 있는 천안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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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비 120조원에 달하는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를 위해 인치견 충남 천안시의회 의장과 의원들의 열의와 열망이 결집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제8대 시의회가 민의의 대의 기관으로 제대로 중심을 잡고 있다는 소리가 들린다.

인 의장은 지난 18일 오전 영하의 날씨에도 명동대흥로 상인회 고문 이명수씨와 시의회 앞에서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천안 유치를 희망하는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시작했다.

19일에는 경제산업위원회 이종담 위원장과 홍순광 농협 천안시지부장이 두 번째 주자로 나섰고, 20일에는 육종영 의원과 권오중 의원이 뒤를 이었다. 오는 21일에도 이 행사는 이어지고, 22일에는 급기야 여성 의원과 여성단체까지 참여해 영하의 날씨에 얼음물을 뒤집어쓰며, 유치의지를 불사른다고 한다.

시의원들의 참여가 마무리되면 도의원들에게 바통을 넘겨 천안유치 의지의 끈을 이어간다고 한다.

인 의장은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천안 유치를 위해 지난 17일부터 이루어진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방문도 의회 의장자격으로 가는 것까지 지역현안이 우선이라며 포기하고, 시의원들과 뜻을 모아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이어가며 유치를 위한 실오라기라도 잡으려는 눈물겨운 의지를 보이고 있다.

안타까운 것은 정작 유치에 의회보다 더 발 벗고 나서야 할 행정부는 뒷짐 진 구경꾼으로 전락해있다는 점이다.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유치에 어떤 힘이 될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천안시청 사무관급 이상 110여명에 달하는 행정부 간부공무원들이 "나도 참여 하겠다"는 의지와 의사를 시의회에 전달해 지역의 결집된 힘을 보여야 하는데 미동조차 하지 않는다. 유치 주체는 뒤로 빠진 체 시의회가 중심을 바로 잡고 있는 모양새다. 여성 의원들도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행정부의 이 같은 행태는 비겁쟁이로 각인될까 걱정스럽다.

인 의장은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천안 유치를 위해서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국가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라며 아이스버킷 챌린지 시작에 대한 배경을 밝혔다.

참으로 천안시의회사에 이번 사안처럼 결집된 의지와 힘을 모은 의장과 의원들이 뽑혀 든든하다.

박보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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