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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옥천군, 70세 이상 '대상포진' 공포 없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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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 접종비 전액 지원

내달 4일부터 10억 투입

올해 1만여명 혜택 예상

[옥천=충청일보 이능희기자]충북 옥천군이 만 70세 이상 모든 군민에게 대상포진 예방 접종비를 전액 지원해주는 파격 시책을 내놨다.

특정 나이 이상 지역 주민 모두에게 대상포진 예방 접종비 전액을 지원하는 것은 강원도 철원과 인천시 동구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다.

군은 사업비 10억7000여만원을 들여 다음 달 4일부터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 사업을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무료 접종 대상은 군에 1년 이상 주민등록 한 만 70세 이상 군민 모두다. 다만, 과거에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한 주민은 제외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전국 대상포진 환자 수는 2015년 66만6045명에서 2016년 69만1339명, 2017년 71만1442명으로 2년 새 4만5000명(6.8%)이나 증가했다.

면역력이 저하되는 50세 이상 발병률이 40대 이하 젊은 층에 비해 8~10배 높고, 60세 이상 노년층 환자의 70%는 합병증으로 1년 이상 신경통을 앓기도 한다.

예방접종 하는 것이 발병을 100% 막을 순 없지만, 합병증 발병 위험이 현저히 떨어지는 데다 통증도 다소 줄어든다는 게 학계 설명이다.

하지만 여타 질병으로 의료비 지출이 많은 고령자로서는 10~20만원 정도 되는 예방 접종비용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경제적으로 부담을 겪는 지역 주민의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위해 민선 7기 김재종 군수가 이 사업을 일등 복지 공약으로 삼은 이유다.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받기 위해서는 보건소, 보건지소, 보건진료소를 방문해 주민등록 거주 사항과 예방접종 이력을 확인받아야 한다. 이어 발급해준 쿠폰을 갖고 군과 협약한 지역 27개 의료기관 중 한 곳을 찾아 접종받으면 된다.

군은 대상자가 한때 몰려 혼잡할 것을 우려해 고령자부터 2주 단위로 분산 접종할 계획이다.

85세 이상은 다음 달 4일부터, 80~84세는 18일부터, 75~79세는 4월 1일부터, 70~74세는 4월 15일부터 접종하면 된다.

옥천지역 만 70세 이상 인구는 지난 1월 기준 1만229명이다. 군은 올 한해에만 1만여명에 가까운 주민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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