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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대구 목욕탕 화재, 4층 구둣방에서 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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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업주 등에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검토

구둣방 전열기와 휴대용 가스레인지 등 정밀감식

뉴스1

대구 중구 포정동 주상복합아파트 화재 이틀째인 20일 오전 현장감식을 위해 경찰·소방·국과수·전기안전공사 등 합동감식반이 화재현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2019.2.20/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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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 포정동 주상복합아파트 화재 이틀째인 20일 중구청·한국전력·대성가스·구조기술사·시공기술사로 구성된 시설점검반이 긴급 건물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2019.2.20/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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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ㆍ경북=뉴스1) 남승렬 기자 = 3명의 사망자와 80여명의 부상자를 낸 대구 중구 포정동 목욕탕 화재의 최초 발화지점은 4층 남탕 입구 구둣방인 것으로 밝혀졌다.

발화지점은 확인됐으나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서는 앞으로 추가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소방안전본부 등은 20일 경찰,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기안전공사 등이 참여한 합동감식 결과 구둣방에서 처음 불이 붙은 흔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4층 남탕 입구에 있는 구둣방에서 불길이 발생해 연기가 천장쪽 공간을 통해 남탕으로 순식간에 들어갔다는 것이 합동감식반의 설명이다.

그러나 두차례의 현장감식에서 정확한 화재 원인은 규명하지 못해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과수는 화재 당시 구둣방에 있던 전열기와 휴대용 가스레인지, TV 등을 수거해 정밀감식을 진행 중이다.

경찰은 불이 날 당시 목욕탕에 업주와 세신사, 카운터 직원 등이 있었던 것을 확인하고 과실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현장에 있던 업주와 직원 등을 상대로 적극적인 구호나 진화활동을 했는지 조사해 과실이나 부주의가 드러나면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소방안전점검과 불법 구조변경 등 건축물 관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도 조사할 계획이다.

합동감식반 관계자는 "최초 발화지점은 확인됐지만 왜 불이 났는지에 대해서는 추가 감식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소방시설 관리가 허술했다는 정황 등이 드러나고 있는 만큼 과실이 밝혀지면 업주 등에 대해 사법 처리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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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불이 난 대구 중구 포정동 주상복합 건물 옥상에서 소방관들이 화재를 진화하고 있다. 2019.2.19/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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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오전 7시11분쯤 대구 중구 포정동 7층짜리 주상복합아파트 건물의 4층 목욕탕에서 난 화재로 남탕 탈의실에 있던 이모씨(64·경북 포항시)와 박모씨(74·대구 중구)가 숨지고 하모씨(76·여) 등 80여명이 부상했다.

또 전신 2도 화상을 입어 치료를 받던 김모씨(71)가 20일 오전 숨져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20일 현재 사망 3명, 중상 2명, 경상 86명으로 늘었다.

중상자 2명의 상태가 많이 호전돼 골절환자는 대학병원으로, 화상환자는 중환자실에서 일반병동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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