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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피해금만 수백억' 조은D&C 대표 구속기소…대규모 사기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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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송호재 기자

노컷뉴스

부산지방검찰청 동부지청 (사진=부산CBS 송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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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 정관지역에서 불거진 이른바 '조은D&C' 사태의 피해금이 수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돼 대규모 사기 사건으로 비화할 것이라는 지역사회의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검찰은 조은D&C 대표를 기소하는 한편 공범을 구속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부산지검 동부지청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사기)과 유사수신행위의규제및처벌에관한법률 위반 등 혐의로 지역 건설사 조은D&C 대표 A씨를 구속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정관 지역에 대규모 상가 건물을 짓거나 분양하면서 1년에 30~45%에 달하는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속여 모두 414명으로부터 754억원의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또 1천758명을 상대로 허가없이 투자금 2천600억원을 모으는가 하면 자산신탁회사와 분양대행계약을 체결한 뒤에도 분양잔금 187억원을 자신의 개인계좌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금만 수백억원에 달하지만, 추가 고소건과 피해 사례가 더 있어 피해규모는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은 업체 관계자 조사와 계좌추적 등을 통해 A씨가 신규 투자금을 앞선 투자자나 분양자들에게 월세와 보증금, 투자원금과 수익금, 수당 등으로 지급하는 이른바 '돌려막기'로 범행을 숨겨 온 것을 확인했다.

또 조사 과정에서 투자금 가운데 40억원가량을 가져가는 등 사기 범행에 가담한 공범을 확인해 구속하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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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D&C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 집회 모습. (사진=조은D&C비대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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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경찰과 함께 A씨가 사기 피해금을 이용해 친척 명의로 부동산을 구매한 사실을 확인하고 575억원 상당의 부동산에 대해 몰수보전을 청구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A씨 배후나 공범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조은D&C 투자자 수백명은 A씨가 높은 이자를 미끼로 투자금을 모으거나 과장 광고 등으로 분양사기 행각을 벌였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350여건의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수사에 나서 A씨가 수백억원 대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를 확인한 뒤 A씨를 구속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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