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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라거벨트가 남긴 막대한 유산을 반려묘가 받을지도 모른다.
샤넬의 패션 디자인을 책임지던 패션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가 지난 19일(현지시간) 86세 일기로 타계했다. 그가 남긴 1억 5천만 파운드(한화 약 2200억원)의 유산의 행방에 대해서 이목이 쏠렸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칼 라거펠트의 유산 상속자 중 하나로 그의 반려묘가 지명됐다고 보도했다.
칼 라거펠트 생전에 반려묘 '슈페트'를 아끼고 가족처럼 생각했다. 슈페트는 지난 2011년 칼 라거펠트와 가족이 됐다. 슈페트는 인스타그램에서 16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거느리며 인기 고양이로 얼굴도장을 찍었다. 슈페트는 급기야 광고모델로 활동했으며 연간 약 250만 파운드(한화 약 37억원) 상당의 광고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칼 라거펠트는 슈페트의 초상화를 직접 그리고 함께 사진을 찍고 전용기에 함께 태우고 다녔다. 또한 슈페트에게 보모 2명과 경호원 1명을 붙여주기도 했다.
칼 라거펠트는 "할 수만 있다면 슈페트와 결혼하고 싶다"고 말했을 정도로 슈페트를 아끼고 보살폈다. 과거 주변인들에게 "유일한 가족 슈페트에게 내 재산을 물려주고 싶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특히 칼 라거펠트는 공식적으로 결혼한 적이 없고 가족이 없어 유산이 누구에게 상속될지 불확실하다. 고양이인 슈페트가 유산 상속을 실질적으로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향후 법적 절차로 밝혀질 예정이며, 현재 슈페트의 거취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윤경진 기자 you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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