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 시각)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중국과의 대화(무역협상)는 매우 복잡하다. 그러나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며 "시기에 대해 정확히 말할 수는 없지만, 그 날짜(3월 1일)는 마법의 날짜가 아니다.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진짜 문제는 미국이 계획대로 관세를 올릴 것인가 하는 것"이라며 "중국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는 걸 안다. 그래서 그들이 빨리 움직이려고 하는 것 같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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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므누신(왼쪽 앞에서 세 번째) 미국 재무장관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이 2019년 2월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류허(오른쪽 앞에서 네 번째) 중국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과 무역협상을 하고 있다. /신화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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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대중 관세 인상 조치를 미룰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3월 1일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3월 2일 0시부터 2000억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에 매긴 관세율을 현 10%에서 25% 인상하겠다고 예고했었다.
미·중 무역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차례 협상 시한 연장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지난 15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날짜(협상 시한)를 연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미 블룸버그는 지난 14일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시한을 60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과 중국의 차관급 협상이 시작된 가운데 나왔다. 앞서 미국 대표단은 지난 14~15일 중국 베이징에서 류허 부총리 측 대표단과 고위급 협상을 벌였고, 양측은 이번 협상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날(19일)부터는 미국 워싱턴에서 차관급 협상이 재개된다. 오는 21~22일에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류허 중국 부총리가 만나는 고위급 협상이 예정돼 있다.
[이선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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