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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트럼프, 또 미·중 협상시한 연장 시사…“3월1일 ‘마법의 날’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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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협상 시한의 연장 가능성을 재차 시사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90일 휴전’을 합의하고, 올해 3월 1일을 협상 시한으로 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 시각)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중국과의 대화(무역협상)는 매우 복잡하다. 그러나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며 "시기에 대해 정확히 말할 수는 없지만, 그 날짜(3월 1일)는 마법의 날짜가 아니다.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진짜 문제는 미국이 계획대로 관세를 올릴 것인가 하는 것"이라며 "중국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는 걸 안다. 그래서 그들이 빨리 움직이려고 하는 것 같다"고도 했다.

조선일보

스티븐 므누신(왼쪽 앞에서 세 번째) 미국 재무장관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이 2019년 2월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류허(오른쪽 앞에서 네 번째) 중국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과 무역협상을 하고 있다. /신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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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대중 관세 인상 조치를 미룰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3월 1일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3월 2일 0시부터 2000억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에 매긴 관세율을 현 10%에서 25% 인상하겠다고 예고했었다.

미·중 무역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차례 협상 시한 연장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지난 15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날짜(협상 시한)를 연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미 블룸버그는 지난 14일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시한을 60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과 중국의 차관급 협상이 시작된 가운데 나왔다. 앞서 미국 대표단은 지난 14~15일 중국 베이징에서 류허 부총리 측 대표단과 고위급 협상을 벌였고, 양측은 이번 협상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날(19일)부터는 미국 워싱턴에서 차관급 협상이 재개된다. 오는 21~22일에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류허 중국 부총리가 만나는 고위급 협상이 예정돼 있다.

[이선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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