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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부산 송정해수욕장서 '달집태우기' 행사 중 불길… 3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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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인 19일 부산 해운대구 송정해수욕장에서 달집태우기 행사 중 폭발사고가 발생해 3명이 다쳤다.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44분쯤 '달집'에 불을 붙이자 순간 화염이 폭발하듯 크게 일면서 옆에 있던 행사관계자 2명이 얼굴에 화상을 입었다. 다른 행사관계자 1명도 사고 순간 놀라 뒤로 넘어져 실신했다.

조선일보

19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활활 타오르는 달집을 배경으로 강강술래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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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과 경찰은 달집을 태우기 위해 뿌려둔 인화성 물질 일부가 공기 중으로 기화(氣化)되면서 불길이 크게 일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자세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달집태우기는 정월 대보름날 달이 떠오를 때 나무나 짚으로 만든 달집에 불을 질러 주위를 밝히는 놀이다. 이날 전국의 대보름 행사장 260곳에서 쥐불놀이나 달집태우기, 풍등(風燈)날리기 행사가 있을 예정이다.

소방청은 대보름 행사장에 소방인력을 배치하는 등 특별경계근무 중이다. 소방청 관계자는 "최근 전국적으로 건조한 날씨가 오랜기간 이어지고 있다"며 "불을 이용한 세시풍속 행사 때 화재사고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권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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