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44분쯤 '달집'에 불을 붙이자 순간 화염이 폭발하듯 크게 일면서 옆에 있던 행사관계자 2명이 얼굴에 화상을 입었다. 다른 행사관계자 1명도 사고 순간 놀라 뒤로 넘어져 실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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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활활 타오르는 달집을 배경으로 강강술래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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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과 경찰은 달집을 태우기 위해 뿌려둔 인화성 물질 일부가 공기 중으로 기화(氣化)되면서 불길이 크게 일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자세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달집태우기는 정월 대보름날 달이 떠오를 때 나무나 짚으로 만든 달집에 불을 질러 주위를 밝히는 놀이다. 이날 전국의 대보름 행사장 260곳에서 쥐불놀이나 달집태우기, 풍등(風燈)날리기 행사가 있을 예정이다.
소방청은 대보름 행사장에 소방인력을 배치하는 등 특별경계근무 중이다. 소방청 관계자는 "최근 전국적으로 건조한 날씨가 오랜기간 이어지고 있다"며 "불을 이용한 세시풍속 행사 때 화재사고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권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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