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공회의소 '상용근로자 임금 동향 및 구조' 분석 결과
전국 상용근로자 평균임금 대비 부산 근로자 임금 수준 88.7% 그쳐
1인당 월 임금총액 증가율은 2017년 대비 5.1%로 전국 최고, 최저임금 인상 영향 커
임금수준 및 구조 개선을 위해선 대기업 유치와 제조업의 하청 생산구조 개선 절실
전국 주요 대도시별 상용근로자 임금총액 비교 (사진 = 부산상의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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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하청업체 비중이 높은 부산지역 산업 특성을 반영하듯 부산지역 근로자의 임금수준은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고, 최저임금 인상 영향도 가장 크게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상공회의소는 19일 고용노동부의 '사업체노동력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상시 종업원 5인 이상을 고용 중인 부산지역 사업체의 '상용근로자 임금 동향과 구조'를 분석해 발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부산지역 상용근로자 1인당 월 임금총액은 지난해 4월 급여 기준 322만원으로 2017년 같은 달보다 5.1% 증가했다.
이는 전국 평균 상승률 3.2%를 훌쩍 뛰어 넘는 전국 최고 상승률이다.
임금총액이 큰 폭으로 오른 것은 부산의 근로자 가운데 임시직과 일용직 등 비정규직에서 상용직을 전환한 숫자(최근 5년간 연평균 4.6%↑)가 전국 주요 대도시 중 가장 많이 증가한게 영향을 미쳤다.
상용직 근로자의 임금수준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 지난해 최저임금 인상분(16.4%)이 미친 영향도 유난히 컸다.
부산의 상용근로자 1인당 월임금 총액(322만원)은 전국 평균(363만원)의 88.7%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전국 16개 시·도 중에서는 12위의 임금 수준이며, 상용근로자 1인당 월 총액임금수준이 가장 높은 울산(431만원)과 비교해 100만원 이상 적다.
부산의 상용근로자 임금수준이 낮은 이유는 지역경제를 선도할 만한 대기업이 없는 데다, 납품단가 결정권이 없는 중소규모의 하청업체 비중이 높은 구조적 취약성이 반영된 결과다.
부산의 산업별 임금수준은 금융보험업이 563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이 215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금융보험과 전문과학기술서비스 등 부가가치가 높은 지식서비스 산업군의 임금은 타 산업과 비교해 높은 임금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지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해 전체 임금수준을 끌어 올리는 데는 역할을 하지 못했다.
또 금융보험업의 상용근로자 임금수준(563만원)이 지역 내에서는 가장 높긴 하지만 서울(711만원)과는 큰 격차를 보여, 금융공기업 이전이 지역 금융산업 전반의 수준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에도 미치지 못했다.
(사진 - 부산상의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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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부산의 상용직 근로자들은 임금총액 가운데 기본급 성격의 정액급여 비중이 86.4%로 전국 평균인 83.4%를 크게 웃돌았다.
정액급여의 증가는 이와 연동되는 급여성 경비의 연쇄적인 증가로 이어져, 향후 지역 기업의 인건비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부산 제조업의 경우, 임금총액에서 정액급여를 제외한 초과급여와 특별급여가 차지하는 비중은 10.7%로 지역 산업 중 가장 높았다.
내년부터 근로시간 단축이 300인 미만으로 확대되면 기업의 생산 차질은 물론, 절대 근로시간 감소로 제조업 근로자의 급여감소 폭이 커지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우려된다.
또, 지역 산업 중 제조업의 산출량이 가장 높은 현실을 감안하면 지역경제 전체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예상된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이번 임금 분석자료가 지역 산업의 구조적 취약성을 반영하고 있는 만큼, 임금 수준과 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대기업 유치와 하청 납품이 많은 지역 제조업의 생산특성을 탈피하기 위한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면서 "지역 중소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4차 산업혁명에 부합하는 지식서비스산업 육성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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