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에 대한 은근한 기대를 또 한 번 드러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장벽 건설을 위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는 자리에서 노벨상 추천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취임 이후 미국을 위해 많은 일을 해왔는데 정작 미국민은 몰라준다는 섭섭함을 털어놓으면서입니다.
추천자는 아베 일본 총리라고 특정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아베 일본 총리가 노벨평화상이란 걸 주는 사람들에게 건넸다는 매우 아름다운 편지의 사본을 저에게 줬습니다. '내가 당신을 추천했다'고 말하면서요.]
미국 내 비판 세력을 중심으로 가짜 뉴스 아니냐는 의문이 일었는데 아베 총리는 추천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다마키/日 국민민주당 의원 :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노벨상 추천이 사실인지와 사실이라면 이유를 말씀해 주십시오.]
[아베/日 총리 : 노벨상 추천이 사실이 아니라고 말하는 게 아닙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해 단호하게 노력해왔습니다.]
그런데 아사히신문은 추천 시기는 지난해 가을쯤이었고 추천을 의뢰한 쪽이 미국 정부였다고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지난해 4월에도 유세장에서 노벨상에 대한 바람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노벨, 노벨, 노벨….]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노벨 연호가 퍼지자 청중의 반응이 싫지 않은 듯 엄지를 치켜세우거나 흐뭇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멋지네요. 고맙습니다. 노벨상이라… 하하.]
지난해 노르웨이 경찰은 노벨위원회로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허위로 추천됐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를 벌였지만, 성과 없이 종료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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