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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중국, 안면 인식 기술 활용해 위구르족 260만명 위치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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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신장위구르에서 최소 260만명의 주민을 24시간 추적 감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국 IT 업체의 데이터베이스(DB)가 폭로됐다고 로이터통신이 1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DB는 중국 광둥성 선전시 소재 안면 인식 관련 IT 업체인 센스네츠 테크놀로지가 관리해온 것으로 신장위구르 주민 260만명 이상의 동선 정보가 담겨 있다. 네덜란드의 인터넷 보안 전문가인 빅터 게버스가 이를 입수해 공개했다.

게버스가 입수한 DB는 260만명의 이름, 신분증 번호, 주소, 생년월일과 직장 정보 등이 670만개의 실시간 위성지리정보(GPS)와 한데 결합된 것으로, 별다른 보안 조치 없이 인터넷상에서 수개월간 노출된 상태였다.

이 GPS 정보는 사원, 호텔, 인터넷 카페를 비롯해 이슬람 교도들이 자주 모이는 곳들이었다. 이곳에는 첨단 감시 카메라가 설치된 것으로 보인다고 게버스는 전했다. 게버스는 "이 DB는 전문적인 보안 지식이 없는 사람도 쉽게 접근이 가능한 상태로 아무런 접속 제한 없이 노출돼 있었다"고 말했다. 센스네츠는 중국 여러 지역에서 공안 당국과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 회사는 게버스의 문제 제기 이후에야 보안 조치를 취했다.

중국 당국은 이슬람 소수민족들이 사는 신장위구르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방대한 안면 인식 감시 시스템을 가동 중이다.

[베이징=이길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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