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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농산품도 한류 열풍… 1월수출 사상 최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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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세종=정혁수 기자] [지난 달 5억7600만불 기록 전년 동월比 5.9% 증가…같은 기간 국가 전체 수출액은 반도체 수출감소 등으로 5.9% 감소]

-딸기·인삼·김치 등 신선농산물에 이어 가공식품도 증가세

-수출시장 다변화 전략속 올 4월 中 상해서 대규모 물산전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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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업계가 미·중 통상분쟁, 브렉시트(Brexit) 등으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농식품 수출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 1월 농식품 수출액은 월별 수출실적 집계에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월 농식품 수출액이 5억76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작년 1월 실적(5억4400만불)을 1년 만에 갈아 치웠다.

국가 전체 수출이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5.9% 감소한 가운데 나온 실적이어서 의미가 크다.

농수산물 수출의 맨 앞에는 신선농산물이 있다. 딸기, 포도, 배 등 국내 신선농산물이 해외에서 호응을 얻으면서 수출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 또 작년 소폭 감소했던 가공식품이 올들어 증가세로 전환한 것도 한 몫 했다.

딸기, 파프리카, 인삼, 김치 등 주력 품목은 작년 같은기간 보다 14.4% 증가한 1억2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딸기는 주요 수출시장인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등에서 수출 강세가 두드러 졌고, 인삼은 중국 춘절을 맞아 선물용 수요가 크게 늘었다. 한·일 외교갈등에도 김치는 일본 최대 유통업체인 이온리테일을 중심으로 한 공격적 판촉활동이 효과를 거두었다.

가공식품은 음료, 라면, 조제분유 제품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4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음료는 에너지드링크를 중심으로 동남아 지역에서, 조제분유는 국산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는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아세안, 일본, 중국, 미국 등 주요 수출국에서 고르게 증가하고 있는 반면 이슬람국가(OIC)는 담배세 부과 등으로 연초류 수출이 둔화되면서 감소세를 보였다.

상반기 수출 활력 제고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추진된다.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는 오는 4월 중국 상해에서 현지 유통매장 211개소가 참여하는 대규모 물산전이 준비되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에게 한국 농식품이 '건강하고 안전한 식품'이라는 인식을 심어줌으로써 대중(對中)수출의 '제2의 부흥기'를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K-CON 등 한류행사와 연계한 농식품 홍보(K-Food Fair)와 온라인 판촉전도 본격 추진된다. 동남아 온라인 시장 공략을 위해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BBM(블랙베리 메신저) 채널, 유투브 등 다양한 SNS 마케팅과 온라인 쇼핑몰을 연계한 한국식품 판촉전도 전개된다.

아울러 해외 주요거점을 중심으로 한 신선식품 전용판매관(K-Fresh Zone)이 홍콩·베트남 등 5개국 30개소로 확대된다. 문재인정부의 주요 정책인 신남방·신북방지역 수출시장 다변화도 적극 추진된다.

이재욱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통상환경 악화 등으로 국가 수출산업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지만 농식품 수출의 상승세가 유지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1분기 집중 판촉·마케팅 추진과 수출 애로 상담, 사업 설명회 등을 본격 추진함으로써 수출확대에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정혁수 기자 hyeoksoo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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