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에서 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했다가 경찰에 입건된 김상교(28)씨가 지난 1일 오전 성추행과 업무방해 등 혐의 피의자로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남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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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경찰서는 18일 "(버닝썬 내부의) 영상을 분석하던 중 클럽 내에서 김씨의 추가 추행 행위로 보이는 장면이 있어 피해자의 인적사항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달 1일 김씨를 소환한 뒤 범죄 사실별로 진술과 증거들을 분석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씨는 지난해 11월 24일 버닝썬에서 직원에게 끌려가는 여성을 지키려다가 클럽 이사 장모씨로부터 폭행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한 인물이다. 그는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이 되레 자신을 입건하고 집단 폭행했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경찰은 김씨가 현장에서 난동을 부리고 경찰관들에게 욕설해 부득이 업무방해죄 현행범으로 체포했으며 경찰관들이 김씨를 폭행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설명했다.
김씨의 주장처럼 사건 당일 클럽 직원들에게 끌려가는 여성을 김씨가 보호하려 한 정황은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고 장씨는 "김씨가 클럽 내에서 여성들을 추행해 직원들과 시비가 붙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버닝썬에서 MD로 일했던 중국인 여성 등 2명이 사건 당일 김씨로부터 추행당했다며 지난해 12월 21일 고소장을 냈다.
경찰은 버닝썬에서 제출받은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김씨가 고소인들을 추행한 것으로 의심되는 장면을 확인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화질 보정을 요청했다. 화질 보정은 이달 중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김씨는 장씨에게 폭행당하기 직전 클럽 다른 직원을 폭행한 혐의, 지구대로 연행된 뒤 조서에 침을 뱉어 집어던진 혐의 등으로도 입건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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