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남 GBCㆍ부산 롯데타워 등 새로운 지역별 랜드마크 건설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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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견본주택을 개관한 지상 49층 높이의 경기도 부천 신중동역 랜드마크 푸르지오시티 조감도 [제공=대우건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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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 경기도 부천의 새로운 최고층 건물로 자리잡은 지상 49층의 대우건설 ‘신중동역 랜드마크 푸르지오 시티’가 지난 15일 견본주택을 열고 청약 접수를 시작했다. 신중동역 옛 홈플러스 용지에 들어선 이 오피스텔은 견본주택 개장 후 3일 동안 총 2만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돼 지역 랜드마크에 대한 투자자들의 식지 않은 관심을 보여줬다.
대한민국의 ‘마천루 지형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서울 지역이 ‘35층 룰’ 도입 등 규제로 주춤한 사이, 부산과 수도권 지역 등을 중심으로 지난 2년 사이 초고층 빌딩이 급격하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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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국토교통부의 시도별 건축물 현황 통계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전국의 31층 이상 고층 건물은 총 2325동으로 전년(1912동) 대비 21.6% 증가했다. 지난 2013년 1189동과 비교하면 불과 6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전년 대비 상승률도 해마다 높아지는 추세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지역의 초고층 빌딩이 가장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말 이 지역의 31층 이상 건축물은 총 529동으로 전년(380동) 대비 39.2% 성장하며 전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부산과 인천도 2017년 326동, 308동에서 각각 372동, 355동으로 20%~30% 가까이 늘어났다. 반면 서울의 경우 같은 기간 340동에서 360동으로 소폭 증가(5.9%)에 그쳤다. 전국 평균 증가율에도 못 미치는 기록이다.
서울시의 초고층 빌딩 건설이 주춤한 가장 큰 이유는 지난 2014년 마련된 ‘35층 룰’이 꼽힌다. 이 규정은 한강변을 포함한 주거용 건축물 층수를 35층 이하(일반주거지역)로 제한한 것이 주요 골자다. 서울이 제한 규제로 막힌 사이 부산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증가 속도가 더 빨라졌다는 분석이다.
한편 최근 서울시가 ‘35층 룰 재평가’를 위한 외부 용역을 경쟁 입찰형식으로 발주할 계획으로 알려지면서 그 결과에 따라 초고층 아파트 건립을 추진 중인 일부 강남권 재건축 조합의 움직임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전국 마천루 건설이 활발해지면서 대한민국 최고층 건축물 순위도 요동칠 전망이다. 현재 123층(555m)으로 지난 2017년 문을 연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가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지역별 랜드마크들이 순위권에 도전장을 내밀 예정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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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한전 부지에 들어설 105층 높이의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조감도.[제공=강남구] |
대표적으로 현대자동차의 서울 강남 신사옥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정부 심의를 최종 통과해 이르면 올 상반기 착공이 예상된다. 현대차가 3조7000억원을 투자해 짓는 GBC는 지하 7층에서 지상 105층 규모의 고층 건물로, 높이가 569m에 달해 완공될 경우 국내에서 가장 높은 빌딩으로 자리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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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2022년까지 부산 중앙동 롯데타운 부지에 짓겠다고 밝힌 308미터 높이의 전망대 조감도. [제공=롯데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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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부산의 중앙동 부산롯데타운의 롯데타워가 이르면 올해 안에 첫 삽을 뜰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총 높이 380m, 연면적 8만6054㎡으로 건설되는 롯데타워는 지난 1월 롯데그룹이 과거 사업계획을 백지화하고 원점에서 주거 시설을 배제한 ‘도심 속 수직공원’ 콘셉트의 개발 계획을 제시하며 급물살을 탔다.
한편 올해 상반기 롯데건설이 청량리4구역에서 분양 예정인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의 경우 최고 65층, 총 1425가구로 강북권 최고층 아파트라는 점에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존의 오래된 이미지를 버리고 새로운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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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광이 전북 전주 대한방직 공장 부지에 짓겠다고 밝힌 143층 높이 익스트림복합타워 조감도. [제공=자광] |
건설업계 관계자는 “고층 건축물은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성과 우수한 조망권 등으로 저층 건물에 비해 높은 분양 프리미엄을 받는 경향이 크다”면서 “랜드마크 주상복합 건물들은 대부분 각 지역의 핵심입지에 물량이 공급되는 만큼 청약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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