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3 (수)

"신입생이 없어요"…전남 31개교 입학식 '생략'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나홀로 입학식' 16곳…2곳 중 1곳 60명 이하

흑룡·황금돼지띠 몰려 초등학생수는 일시 증가

뉴스1

3일 대구신천초등학교 강당에서 열린 2019학년도 초등학교 신입생 예비소집에서 입학 상담을 마친 어린이들이 선생님을 따라 1학년 교실로 이동하고 있다. 2019.1.3/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무안=뉴스1) 박진규 기자 = 전남지역 농어촌 인구감소로 신입생이 아예 없거나 한 명뿐인 학교가 매년 수십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남지역 31개 학교(분교 포함)가 올해 신입생이 없어 입학식을 생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학교는 초등학교 6곳과 분교 22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1곳으로, 여수가 10곳(분교 포함)으로 가장 많고, 신안 5곳, 진도 3곳, 완도 2곳 등 섬 지역의 인구감소에 따른 신입생 기근 현상이 심각했다.

또 초등학교 4곳과 분교 10곳, 중학교 1곳과 분교 1곳 등 16개 학교는 신입생이 1명에 그쳤다.

여수 거문초 덕촌분교와 서도분교, 영광 중앙초 월송분교, 완도 보길동초 예작분교 등 4곳은 올해 문을 닫는다.

지난해에도 전남은 분교를 포함해 신입생이 없는 학교가 48곳이나 됐다. 신입생이 1명 뿐인 학교도 12곳에 달했다.

지난 2017에는 41개교에 신입생이 없었고, '나홀로 입학식'도 24개교(분교장 포함)에서 열렸다.

전남의 초·중·고교생은 올해 19만3000여명으로 떨어졌다. 유치원을 포함한 학생 수는 21만3942명으로 지난해(22만409명)보다도 6467명이 줄었다.

전남 작은 학교 지원 조례에서 학생 수 60명 이하로 정의된 작은 학교는 지난해 10월 현재 도내 887개 초·중·고교(분교 포함) 중 374곳(42.2%)에 달한다.

특히 초등학교는 489개 중 240곳(49.1%), 중학교 256개 중 125곳(48.8%)으로, 초·중학교 2곳 중 1곳은 학생 수가 60명에 못 미쳤다.

반면, 도내 초등학교 학생수는 지난해 수는 지난해 9만4174명 보다 1040명 늘어난 9만5214명을 나타냈다.

출생율 증가를 보였던 '흑룡띠' 아동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황금돼지띠'인 2007년생이 6학년에 진학하면서 일시적 증가를 기록했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이례적으로 초등학생 수가 소폭 증가했지만, 계속해서 학령인구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인구통계 추이를 면밀히 파악해 적정규모학교 육성을 위한 통폐합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0419@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