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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권영진 대구시장 “누군가 페이스북 계정 사칭” 경찰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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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시장이 페이스북 계정 사칭과 관련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대구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6일 “권영진 대구시장이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사칭하는 사람이 있다며 조사해 달라고 신고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권 시장은 지난 15일 “누군가 제 페이스북 계정을 사칭해 제가 직접 대화한 듯한 메시지를 주고받은 뒤 이를 캡처해 유포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조사를 요청해 왔다. 권 시장 본인이 페이스북을 메신저로 쓰지 않는데 누군가가 지난 13일 권 시장을 사칭해 대화를 걸고 욕설을 하는 휴대폰 화면이 캡처돼 유포됐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이 권 시장이 최근 소속 당인 자유한국당에 쓴소리한 것과 연관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권 시장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대구시정에만 전념하려고 참고 또 참아 왔는데 요즘 당 돌아가는 꼴을 보니 가슴이 터질 것 같다”고 심정을 토로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황당한 웰빙 단식·국민 가슴에 대못 박는 5·18 관련 망언·당내 정치가 실종된 불통 전당대회 강행·꼴불견 줄서기에 철 지난 박심 논란까지···”라며 당을 저격해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다.

경찰 관계자는 “권 시장 계정을 사칭하고 저급한 내용의 메시지를 유포한 인물을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조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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