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 월수입도 217만→275만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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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기본요금 인상을 하루 앞둔 15일 오후 서울 시내 한 LPG 충전소에서 배포된 요금조견표.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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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이날부터 미터기 교체 작업을 시작하지만 16일 목표치는 80대뿐이다. 나머지 택시는 미터기 교체 작업이 끝날 때까지 기본 요금 3000원부터 시작된다.
서울시는 일단 모든 택시에 새 요금 환산액을 적은 A4용지 크기의 ‘요금 변환표(조견표)’를 비치했다. 미터기에 기존 요금이 찍히면 기사가 변환표를 보고 새 요금과의 차액을 기기에 손으로 입력해 승객이 결제하는 식이다. 그러나 제도 시행 초기인데다 방법도 번거롭다는 반응이다. 기본요금이 3600원에서 4600원으로 더 큰 폭으로 인상되고, 요금의 10원 단위를 반올림까지 하는 심야에는 더 큰 혼란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50대 한 택시기사는 “차가 밀리는 오후에는 짜증을 내거나 추가 요금에 반발하는 손님이 있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또 향후 모두 2주~한달 반 가량의 미터기 검정기간을 거쳐야한다. 이 때문에 택시기사와 승객 모두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만일 택시기사가 요금 변환표보다 더 많은 요금을 요구하면 승객은 다산콜(120번)에 신고해 그 사실을 알릴 수 있다. 시는 승차거부·부당요금 등 민원이 많은 택시회사에 대해 운행정지 등 처벌한다.
한편, 택시요금이 오르면 택시회사가 소속 기사에게 차량관리 목적으로 물리는 납입기준금(사납금)도 오르는 게 보통이다. 현재 법인 기사는 하루 평균 주간 13만5000원, 야간 14만2000원씩 낸다.
시는 택시요금 인상 시행 이후 6개월간 사납금 인상을 동결했다. 이후 회사는 수익 증가분의 20%까지 사납금을 인상할 수 있다. 시는 이번 요금 인상을 통해 법인 택시기사의 월수입이 부가가치환급금 포함 현재 평균 217만원에서 275만원으로 점진적으로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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