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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경찰 "손석희 모든 의혹 조사"... 오후 늦게 끝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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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폭행·배임 의혹을 받고 있는 손석희(63·사진) JTBC 대표이사에 대한 경찰 조사가 늦은 오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16일 오전 7시 40분 쯤 경찰에 출석한 손 대표에 대한 조사를 이날 늦은 오후까지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피고소인 겸 고소인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고소·고발을 모두 다 조사해야 하기 때문에 저녁 시간때까지 조사가 안끝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어 "손 대표와 조율해 조사 일정을 16일로 결정한 것"이라며 "손 대표를 둘러싸고 있는 폭행·배임과 맞고소 사건까지 모든 의혹을 다 조사할 계획"이라고 했다.

경찰은 손 대표와 프리랜서 기자 김웅(49)씨 사이의 폭행·협박 논란과 관련된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손 대표를 소환했다. 김씨는 손 대표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손 대표가 지난 2017년 일어난 교통사고 보도를 막기 위해 JTBC 기자직 채용을 제안했고, 지난달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술집에서 손 대표가 자신을 회유하다가 폭행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손 대표는 지난달 24일 김씨가 자신에게 일자리를 달라고 청탁하며 협박했다며 공갈 미수와 협박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또 김씨 역시 지난 7일 폭행치상과 협박·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손 대표를 검찰에 맞고소했다. 손 대표로부터 폭행과 협박뿐만 아니라 허위사실 유포 등을 통해 자신의 명예가 훼손됐다는 것이다.

지난 13일에는 손 대표에 대해 배임·배임미수 혐의로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가 손 대표를 고발, 경찰에 출석해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손 대표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뒤 김씨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손 대표가 토요일 오전 아침에 조사를 받으러 온 점에 대해서 ‘의도성’이 있는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날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등은 마포경찰서에서 피켓 시위를 하며 "(손 대표가)휴일인 토요일에 언론이나 시청자들의 관심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오늘 조사받으러 온게 아닌지 생각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마포경찰서는 "손 대표와 조사일정을 조율했고 16일 예정대로 소환해 조사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고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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