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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左右 넘어 독립운동 의지 불태웠던 신간회 정신으로 한국의 미래 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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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幹會 창립 92주년 기념식

"우리의 웃음이 피어날 때마다 또다시 소생하는 우리 이천만. 빛나리라 삼천리 무궁화 동산, 잘 살아라 이천만 민족아." 일제 강점기 최대 민족운동 단체였던 신간회(新幹會) 창립 92주년 기념식이 열린 15일 서울 종로 YMCA회관 대강당. 단상에 오른 황민서(이충초 4)양이 고사리손으로 원고를 넘기며 '신간회가(新幹會歌)'를 낭독했다. 신간회 강릉지회 회원의 유족이 이날 기념식을 주최한 신간회기념사업회(회장 강지원)에 제공한 가사의 원본이었다.

조선일보

15일 서울 YMCA회관에서 열린 신간회 창립 92주년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만세 삼창을 하고 있다. /조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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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원 회장은 기념사에서 "신간회는 창립 당시 기관지 역할을 했던 조선일보와 기독교·천도교·불교·유림 등이 힘을 합쳐서 독립 의지를 불태우고 좌우의 이념 차이를 뛰어넘어 단일민족 협동전선 수립에 힘썼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이제 우리도 이념·지역·계층·세대를 넘어 민족의 올바른 길을 위해 뜻을 모은 신간회 선열 앞에서 무거운 마음으로 대한민국의 변화를 위한 다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간회기념사업회는 이날 낭독한 신간회가의 노랫말에 곡조(曲調)를 붙여서 노래를 보급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신간회는 1927년 2월 15일 비타협적 민족주의 세력과 사회주의 세력의 민족 협동 전선으로 출범했다. 조선일보 이상재 사장이 회장, 천도교 원로 권동진이 부회장으로 선출됐다. 안재홍·홍명희·신석우·이승복 등은 간사로 선임됐다. 신간회는 민족 교육 장려, 농민·노동·여성운동 지원 활동을 벌였으며 광주학생독립운동 옹호와 만주 지역 동포 지원에도 앞장섰다.

신간회 선열께 드리는 감사 편지를 낭독한 이준혁(신한고 2)군과 윤소희(한광여고 1)양은 "우리가 대한민국에서 이렇게 좋은 교육을 받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었던 것도 모두 독립운동가들이 계셨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기념식에는 이상복 월남이상재선생기념사업회장, 오진영 서울지방보훈청장, 나중화 광복회 부회장, 서울YMCA 김인복 이사장과 이석하 회장, 정윤재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이상재 선생의 증손인 이공규씨, 이승복 선생의 아들인 이문원 전 독립기념관장, 안재홍 선생의 손자인 안영돈씨와 손녀 안혜초씨 등이 참석했다.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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