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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감튀 마니아’ 트럼프, 몸무게 110kg으로 불고 ‘비만’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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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비만을 진단받았다. 지난해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체중을 감량하라는 주치의의 조언이 있었지만 오히려 몸무게가 더 는 탓이다. 건강 상태 자체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CNN·로이터 등은 13일(현지 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8일 메릴랜드주 윌터리드국립군의료센터에서 받은 건강검진 결과를 인용, 트럼프 대통령의 체질량지수(BMI)가 30.4로 ‘비만’ 수준이라고 전했다. BMI 수치 30이 넘으면 비만으로 분류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까진 BMI 수치가 29.9로 아슬아슬하게 ‘과체중’을 유지했다. BMI는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키는 190.5cm로, 올해 초 몸무게는 110.2kg을 기록했다. 1946년 6월 14일생으로 올해 72세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초 검진 때 몸무게가 108.4kg이었으나 1년 만에 2kg 가까이 체중이 불어난 것이다. 숀 콘리 주치의는 심장병 위험이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몸무게를 4.5~6.8kg 정도 줄이라고 했지만 오히려 더 늘었다고 CNN은 전했다.

조선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체질량지수(BMI)는 30.4로 ‘비만’ 수준이다. /그래픽=박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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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체중이 는 이유는 그의 식단에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체중 감량 권고를 듣고 지난해 이후 생선 섭취하는 횟수를 늘렸지만 그의 패스트푸드 사랑은 식을 줄 몰랐다. 보좌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케첩을 곁들인 스테이크와 감자튀김을 즐긴다고 전했다. 의사 지시를 완전히 따르지는 않은 셈이다.

이밖에도 콘리 주치의는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상태는 "매우 좋은 상태"라며 특별한 이상이 없다고 판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안정 시 심장박동수는 분당 70회, 혈압은 118(수축기), 80(이완기)으로 정상 범위였다. 지난해 혈압은 116(수축기), 70(이완기)이었다.

올해 트럼프 대통령의 HDL 콜레스테롤 수치는 58, HDL 콜레스테롤 122였다. HDL 콜레스테롤은 ‘좋은 콜레스테롤’로, LDL 콜레스테롤은 ‘나쁜 콜레스테롤’ 분류된다. 지난해 초 트럼프 대통령의 HDL 콜레스테롤과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각각 63, 94였다.

비만을 진단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자신의 부하를 ‘뚱뚱하다’며 수시로 모욕하기도 했다. 정권 인수위원장이었던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는 지난달 출간한 저서 ‘렛 미 피니시(Let Me Finish)’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조금이라도 더 날씬해 보이도록 긴 넥타이를 매라"고 체중을 자주 지적했다고 폭로했다. 대선 캠페인 당시 "당신은 더 이상 오레오(초콜릿 쿠키 사이에 하얀 크림이 들어간 쿠키)를 먹어선 안 된다"고도 했다고 한다. 이를 두고 뉴스위크는 "크리스티에게 잔소리 했던 트럼프 대통령도 적정 체중 소유자는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다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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