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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트럼프 "美中 무역협상 아주 잘 되고 있다"..협상시한 연장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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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무역협상 시한 60일 연기 고려중
당초 中, 90일 연기 제안했으나 미국 측 거절
미·중, 14~15일 베이징서 2차 장관급 무역협상 개시


파이낸셜뉴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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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90일 무역협상' 시한(3월 1일)을 60일 연기하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14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양국에 오는 3월 1일 만료 예정인 무역협상 시간을 더 주기 위해 60일을 연장할 지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당초 중국 관료들은 90일 연장을 제안했으나 미국 측이 이를 거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12일에도 무역협상 시한을 연장할 수 있다고 시사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각료회의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중국산 수입품 500억 달러에 대해선 25% 관세를 매겼고, 2000억 달러에는 10%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데, 2000억 달러에 대한 10% 관세는 3월 1일 이후로 25%로 올라가게 된다"며 "다만 우리(미·중)가 진짜 합의에 가까워 졌다고 판단되면 그것(협상 시한)을 잠시 흘러가게 내버려 둘 수 있다"며 시한 연기 의사를 비쳤다.

14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이끄는 미국 협상 대표단은 베이징에서 이틀 일정으로 류허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과 2차 고위급 협상에 돌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협상에 앞서 이와 관련해 13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매우 유능한 사람들이 중국과 협상을 위해 현재 중국에 가 있다"며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면서도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들(중국)은 미국에 지대한 존경심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예전에 비해 큰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여러분에게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협상 시한을 연장할 수 있음을 시사함에 따라 분위기는 낙관적이다. 그러나 양국이 이번 협상을 통해 얼마나 이견을 좁힐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로 남아있다.

만일 양국 협상팀이 무역협상에 합의하게 되면 3월 내에 미·중 정상회담을 통해 최종 타결을 선언하는 수순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 협상 타결을 위해 만나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바 있다"면서 "날짜가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전쟁을 종결짓기 위해 시 주석을 만나기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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