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매일 사우나에 간다는데 왜 증인으로 못 불러 오느냐', '이학수 전 삼성 부회장은 유명인 빈소에도 가는데 법원에 증인으로 나올 수 있지 않느냐'…지금 재판을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적잖게 속이 타는 것으로 보입니다. 증인으로 서지 않은 김백준 씨나 이학수 씨를 강제로라도 법정에 불러 달라고 재판부에 재촉까지 했습니다.
송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그동안 이명박 전 대통령의 2심 재판에서 나와야 할 증인은 모두 10명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3명이 법정에 섰고, 7명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출석하지 않은 증인에는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던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있습니다.
다스의 미국 소송 비용을 삼성이 대신 내준 과정에 개입한 이학수 전 삼성부회장도 포함됐습니다.
법원이 증인으로 채택됐다고 알리기 위해 이들 집으로 보낸 소환장이 전달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이들이 고의로 소환장을 받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러면서 "법원이 구인장을 발부해 불러 달라"는 의견서도 냈습니다.
앞서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을 했던 이들을 법정에 강제로 데려와 반박 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입니다.
특히 의견서를 통해 김백준 전 비서관이 매일 같은 운동 시설에서 사우나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학수 전 부회장은 지난달 한솔그룹 오너 일가의 장례식에 참석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됐다고도 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은 이들이 법원에서 소환을 위해 보낸 문자 메시지를 받았는지 통신 내역도 조회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
송우영, 장후원, 이화영 기자
JTBC, JTBC Content Hub Co., Ltd.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JTBC Content Hub Co., Ltd.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