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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초·중·고 학생들 ‘대북 이미지’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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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 대상” 답변 절반 넘어서

“적이다” 응답은 5.2%로 급감

최근 1년간 초·중·고 학생들의 북한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크게 줄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남북, 북·미 간 대화 분위기가 학생들 인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와 교육부가 12일 공개한 ‘2018년 학교 통일교육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초·중·고 학생들이 북한을 긍정적 이미지로 본다는 응답이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22일~12월10일 전국 597개교 8만7113명(학생 8만2947명, 교사 416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북한에 대한 이미지로 ‘전쟁·군사’ 또는 ‘독재·인물’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56.4%로 전년 대비 17.4%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한민족·통일’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4.9%로 같은 기간 16.3%포인트 늘었다.

북한(정권)이 우리에게 어떤 대상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협력 대상’이라는 답변이 50.9%로 전년 대비 9.6%포인트 상승한 반면, ‘적’이라는 답변은 5.2%로 같은 기간 35.8%포인트 줄었다.

통일 필요성에는 ‘필요하다’가 63.0%로 소폭(0.8%포인트) 상승했고, ‘불필요하다’는 답은 13.7%로 2.7%포인트 줄었다.

학생들은 통일이 필요한 이유로 ‘전쟁위협 등 불안감 해소’(24.6%)와 ‘한민족’(21.6%), ‘국력 강화’(21.2%) 등을 주로 꼽았다. 반면 ‘통일 후 사회혼란’(35.7%)과 ‘통일비용 등의 경제적 부담에 대한 우려’(28.8%) 등은 통일이 불필요한 이유로 지적됐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통일교육을 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79.9%로 전년(80.4%)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통일·북한 관련 정보를 얻는 경로로는 인터넷·블로그·SNS(40.2%), 학교 수업(25%), TV·라디오(18.4%) 순으로 답변했다.

교사들은 통일교육 활성화를 위해 시급한 과제로 ‘자료 보급’(50.2%), ‘다양한 체험활동 프로그램 개발’(44.3%), ‘교사 전문성 향상 및 통일교육 의지’(31.7%), ‘통일교육 시간 확보’(22.0%), ‘학생 및 학부모들의 의식 개선’(19.8%) 등을 지적했다.

이주영 기자 young7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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