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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운동 안하는 패스트푸드狂 트럼프… 검진결과 '매우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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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 "재선 염두에 둔 정치 검진"

올해 73세로 패스트푸드를 즐기며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건강검진 결과 '매우 건강하다(very good health)'는 평가를 받았다. 일각에서는 재선을 염두에 둔 '정치적 검진 결과'라는 비판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치의인 숀 콘리는 8일(현지 시각) 백악관을 통해 발표한 건강검진 결과 메모에서 "대통령이 8일 월터 리드 군 병원에서 약 4시간 동안 11명의 전문가로부터 건강검진을 받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건강하다는 것을 알리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동안, 그 후(beyond)에도 건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건강검진에서도 '아주 건강하다(excellent health)'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190㎝의 키에 몸무게가 108㎏이라서 비만 경계에 있다는 주치의 판단에 따라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4.5~7㎏을 감량하라는 권고를 받았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스테이크와 감자튀김,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매일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약 10㎎, 심장 건강을 위한 아스피린 81㎎, 탈모약 1㎎을 복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검진에서 주치의가 '재임 동안, 그 후에도'라는 표현을 쓴 것은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브루스 리 존스홉킨스대 공중보건대 교수는 9일 포브스지 기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는 710일이 남았고 재선을 한다면 추가로 1460일이 더 남아 있다"며 "'그 후에'까지 건강하다는 것은 너무 나갔다. 710일 안에도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

[워싱턴=조의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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