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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소냐 돼지냐'… 구제역 가축 따라 살처분 규모 '천양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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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바이러스 배출량, 많게는 소의 1천배 … 감염 속도 빨라

[충청일보 김홍민기자]경기도 안성시 금광면의 젖소 농가에서 구제역이 처음 확진된 지난달 28일 이후 10일까지 소 243마리와 염소 229마리가 살처분됐다.

2011년 이후로 따지면 8년 만에 최대 규모의 살처분이라고 한다.
다만 같은 우제류라도 소와 돼지의 살처분 수는 현저히 차이가 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충북에서는 2014년 12월 3일일부 2015년 4월 28일까지 구제역으로 진천 지역 돼지 17만3000마리를 살처분했다.

2017년 2월에는 5일부터 13일 보은에서 구제역이 발생, 젖소 1392마리를 살처분했고 올해 충북 충주에서는 지난달 31일 구제역이 발생한 후 해당 농가와 반경 500m 이내 2개 농가의 소 49마리를 살처분했다.

구제역이 발생했을 경우 돼지의 살처분 규모가 소에 비해 훨씬 많은 상황은 전국적으로 비슷했다.
양돈 농가의 돼지 마릿수가 다른 우제류보다 월등히 많은 게 주요 이유겠지만, 소보다는 돼지가 구제역에 취약하고 분변 등을 통한 바이러스 전파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라는 게 축산 방역 당국의 설명이다.
돼지가 구제역에 걸리면 소보다 적게는 100배, 많게는 1000배 많은 바이러스를 분변 등을 통해 배출한다고 한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돼지의 경우 농가별 사육 마릿수가 많기도 하지만 구제역 감염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대규모 살처분이 불가피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홍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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