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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삼성전자 ‘QLED 8K’로 초대형 TV 시장 주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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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98인치 제품 추가해 글로벌 판매 본격 시작
한국일보

지난 8일 한종희 삼성전자 사장이 경기 수원시 삼성디지털시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QLED 8K TV’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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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TV 스크린 대형화’ 시대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 올해 ‘QLED(퀀텀닷) 8K’ TV를 전략 모델로 내세우고 본격적인 글로벌 판매에 들어간다.

QLED 8K TV는 3,300만개의 화소를 가진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와 퀀텀닷 기술을 접목해, 최고 수준의 밝기와 명암비, 실제와 같은 색상 등을 구현한 차세대 TV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지난 8일 경기 수원시 삼성디지털시티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다음달까지 포르투갈과 터키 등지에서 글로벌 유통 업체들을 초청해 QLED 8K TV를 소개하는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제품 판매에 나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QLED 8K TV를 지난해 10월 일부 출시해 65ㆍ75ㆍ82ㆍ85형(인치)을 판매해 왔다. 올해는 여기에 55형과 초대형 제품인 98형을 추가해 총 6개 모델로 8K TV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8K TV가 TV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업계 일각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올해 8K TV를 전략 제품으로 미는 것은 소비자들이 프리미엄 화질을 갖춘 초대형 TV를 갈수록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사장은 “TV 시장의 대형화와 초고화질 영상을 제공하는 8K는 맞물려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실제 지난해 75인치 이상 초대형 제품에서 8K 제품 판매 비중이 5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과거 울트라 HD급(UHD) 화질을 가진 4K TV 도입 때도 ‘시기가 너무 빠르다’는 우려의 시선이 있었으나 4K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확대됐던 만큼 8K TV 시장도 같은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했다.

추종석 삼성전자 부사장은 “2013년 4K TV가 도입될 때만 해도 판매 전망은 50만대에 불과했지만 실제로는 200만대가 팔려 나갔고, 2016년 판매도 총 5,700만대에 달해 당시 전망치의 9배 이상 팔렸다”며 “삼성전자 뿐 아니라 글로벌 가전 업체들도 속속 8K TV 양산에 나설 것으로 보여 내년에는 8K TV 수요가 175만대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QLED 8K 와 함께 스크린 크기와 비율, 해상도를 소비자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마이크로LED TV’로 가정용 TV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마이크로 LED는 붙였다 뗄 수 있는 모듈로 제작되기 때문에 집 인테리어에 맞게 스크린 크기와 디자인을 다양하게 바꿀 수 있다.

한 사장은 “마이크로 LED 제품은 초대형 옥외 광고 등으로 활용할 수 있어 기업 고객도 선호하지만, 집안 환경에 맞게 TV 스크린을 배치하고 싶은 소비자들에게도 유용한 제품”이라며 ”내년 하반기쯤에는 90인치 이상의 마이크로 LED 제품을 가정용으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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