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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미얀마에 원전1기보다 큰 LNG발전소 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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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동서발전이 미얀마에 원전 1기보다 큰 1500MW급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를 짓는다. 가스 공급부터 액화·수송·판매까지 총괄하는 종합사업도 추진한다.

박일준 동서발전 사장(사진)은 10일 "미얀마 정부에 사업 제안을 해놓은 상황"이라며 "미얀마를 비롯해 베트남, 인도네시아와 같은 신남방 지역에서 해외 발전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괌에선 180MW급 가스복합발전소, 칠레에선 105MW급 태양광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칠레 태양광 사업은 조만간 이사회 승인을 거쳐 본격화된다. 2020년 준공 예정이다.

현재 동서발전은 자메이카 전력공사 지분을 인수해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6월에는 자메이카 최초의 가스복합발전소(190MW)를 준공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에선 200MW급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 중이다. 향후 25년간 총매출 27억달러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박 사장은 "국내에선 화력발전소 셧다운 등으로 설비 용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어 해외 사업 비중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따라 더 이상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이 불가능해지면서 발전사들은 해외 사업과 함께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고 있다. 동서발전도 예외는 아니다. 박 사장은 "추가로 석탄발전소를 짓지 못하기 때문에 수급을 맞추려면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재 동서발전의 발전 비중은 여전히 석탄화력(59.7%)이 압도적이다. LNG(25.6%)를 포함한 전통 에너지원이 대부분이고, 재생에너지 비중은 4.4%에 불과하다. 동서발전은 2030년까지 15조원을 투자해 재생에너지 비중을 25%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박 사장은 "재생에너지 사업에는 규제와 민원이 따르기 때문에 지금까지와는 다른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하다"며 "주민참여형 태양광이나 해상풍력 같은 분야에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발전 규모가 큰 풍력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준공한 경북 경주풍력(37.5MW)단지를 기반으로 강원도 지역에선 동해안 '윈드벨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전남 영광풍력(79.6MW), 영광백수풍력(40MW) 단지 등을 중심으로 서해안 지역에선 '윈드팜'을 조성할 예정이다. 박 사장은 "육상풍력은 산림 훼손과 민원 등으로 확장성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해상풍력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양광 사업은 지역 주민들과 갈등을 피하기 위해 대규모 유휴용지를 보유한 조계종, 사학재단 등과 협약을 맺고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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