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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용산공원은 완전한 생태공원으로…유네스코 등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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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매경 그룹인터뷰 ◆

"용산공원은 완전한 생태공원으로 조성해 미국 맨해튼의 센트럴파크가 부럽지 않은 공원으로 만들겠습니다. 역사가 담긴 공간인 만큼 남겨둘 것도 잘 보존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도 추진할 생각입니다."

10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매일경제와 그룹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용산공원 용지의 청사진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마곡 서울식물원도 임시 개방된 지 넉 달이 됐을 뿐인데 방문객이 150만명을 넘었다"며 "시민들의 녹지 수요가 큰 만큼 올해 서울시의 수목량을 2000만그루까지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런던·뉴욕 등 세계 유수 도시에 비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핵심이 녹지 확대라고 생각한다. 서울식물원이 임시 개방한 지 넉 달 됐는데 150만명이 다녀갔다. 수목과 녹지에 대한 시민 욕구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사실 공원이 별게 아니다. 10평 땅에 불과하더라도 나무 5~6그루 심고 의자를 놓으면 시민 쉼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서울시는 그런 소규모 공원을 끊임없이 만들어 왔다. 그동안 수목을 1500만그루 심어 왔는데, 올해 안에 식재량을 2000만그루까지 늘리는 게 목표이고 그 일환으로 한강 변에도 숲을 조성 중이다.

―용산공원 용지의 밑그림이 궁금하다.

▷용산공원은 100년 만에 되찾은 정말 중요한 땅이다. 일단 완전한 생태공원으로 만드는 게 기본이다. 물론 구한말, 조선시대, 일제시대, 광복 이후 역사가 다 녹아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남길 건 잘 남겨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까지 추진할 생각이다.

―미세먼지도 해결 과제로 보인다.

▷시장으로서 가장 큰 도전 과제를 꼽으라면 단연 미세먼지다. 여러 가지 연구 자료를 보면 중국과 대륙의 영향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하지만 중국과 갈등을 일으키는 것보다는 협력을 통해 풀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국내 미세먼지가 악화되는 양상을 보면, 중국발 미세먼지가 넘어온 뒤 대기 정체 현상이 일어날 때 국내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와 결합하면서 심해진다. 국내적 요인도 절반을 차지하기 때문에 우리가 미세먼지 저감에 열의를 갖고 나서면 확실히 낮출 수 있다.

―중국과 협력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동북아 13개 도시와 함께 대기 질 개선을 위한 도시 간 협의체를 만들었다. 베이징시와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공동 연구를 하고 있다. 초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이산화질소를 줄이는 방법을 찾기 위해 중국 산둥성에도 방문했다. 경동보일러 관계자들과 함께 산둥성 환경청을 방문해 노후 보일러를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하는 데 대한 협력 방법을 논의하기도 했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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