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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고창 수박 블렌디드''청송사과주스' … 커피전문점, 지역 특산물 음료로 '상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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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국산 과일 음료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 높아 판매량↑
지역, 특산물 판로 확대 효과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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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의 수박, 영천의 미니사과, 청송 사과 등 지역 특산물이 최근 몇 년 간 대형 커피 전문점의 메뉴에 오르고 있다.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 우려와 관심이 커지는 상황에서 지역과 손잡고 내놓는 제철 국산 과일 음료는 소비자 신뢰도가 높다는 점에서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10일 커피전문점 업계에 따르면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음료 개발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스타벅스다. 스타벅스는 글로벌 업체지만 국내에서만 맛볼 수 있는 한정판 음료 개발에 적극적이다. 그 시작은 2016년 4월 나온 문경 오미자 피지오. 스파클링 음료인 피지오에 오미자 원액을 타 한국 전통의 맛을 냈다. 이후 광양 황매실, 제주 한라봉, 공주 보늬밤, 고창 수박 등 국내에서 손꼽히는 지역 특산물과 결합한 음료를 연달아 내놨다.

지난해 여름 한정 판매한 고창 수박 블렌디드 같은 경우 전북 고창군에서 보도자료를 내 대대적인 홍보를 할 정도로 지역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고창 수박은 국내에서 최고의 당도와 맛을 자랑하는 수박으로 꼽히는데, 이를 요거트와 믹스해 만든 고창 수박 블렌디드는 달달하고 시원한 맛으로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았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갈증해소에 좋은 여름 제철 과일로 명성이 높은 고창수박을 이용해 수박의 하얀 부분은 요거트로 표현하고 패션후르츠로 수박씨도 표현하여 실제 수박의 느낌을 잘 살려 상당히 인기였다"고 전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직접 특산물을 구매해 1180개의 매장에 내려보내는데, 이 음료에 사용된 고창 수박은 약 170t에 달한다. 첫 지역 특산물 음료였던 문경 오미자의 구매량은 61t 정도였다.

스타벅스 이후 대형 커피 전문점은 경쟁이라도 하듯 지역 특산물 이름을 단 음료를 내놓기 시작했다. 커피빈은 지난해 가을 청송 사과로 만든 애플 음료 2종을 내놨고, 폴바셋도 겨울 음료로 현재 제주 한라봉 에이드와 한라봉차를 판매 중이다.

엔제리너스도 3년 전부터 지역 특산물 이름을 딴 음료를 내놓기 시작했다.
지난 2017년 봄 한정 출시된 지리산 산청 딸기 관련 제품은 한국바리스타챔피언십 1위를 차지한 최정민 바리스타가 제품 개발에 참여해 더욱 화제가 됐었다. 에스프레소와 딸기가 조화로운 '베리 카페 모카'나 생딸기를 블렌딩한 '리얼 베리 주스' 등은 판매량도 좋았다. 이후 제주 한라봉, 영천 미니사과 등이 한정판 음료로 출시됐다.
엔제리너스의 경우 이같은 지역 특산물을 선정하면 계약 재배를 하는 방식으로 구매하는데, 지난해 가을 출시된 영천 미니사과의 경우 1달 사이에 4.7t이 활용됐다.

엔제리너스 관계자는 "지역 특산물의 경우 믿고 먹을 수 있는 제품이다 보니 업체와 소비자 모두에게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며 "지리산 산청 딸기나 영천 미니사과 등 인지도가 아직 높지 않은 특산물의 판로가 확대된다는 점에서 지역에서도 반응이 좋은 편"이라고 전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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